
코미디언 한윤서가 이사 당일 감동과 현실적인 갈등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날 한윤서는 20세에 상경한 뒤 21년간의 서울 생활 끝에 처음으로 아파트에 입주하는 순간을 맞았다. 과거 반지하 생활을 떠올리며 "성공했다"라고 말한 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어머니의 조언대로 쌀과 밥솥을 들고 새집에 들어서며 "마음이 참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문준웅과 서로를 바라보며 "배려하고 아끼고 존중하며 잘 살아보자"고 약속해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만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삿짐이 도착한 뒤 냉장고가 원하는 위치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생긴 것. 주방 앞으로 돌출된 냉장고 배치를 본 한윤서는 "아일랜드 식탁이 로망이었는데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강경 냉장고파’ 한윤서와 ‘강경 TV파’ 문준웅의 의견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문준웅은 "1년에 새 가구 하나씩 들여놓는다고 생각하자"며 설득에 나섰지만, TV를 포기하지 못했고 결국 두 사람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삿짐 직원마저 한윤서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문준웅이 계속 고민을 이어가면서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여기에 혼수 문제로 생긴 감정의 골은 분리수거 문제로까지 번졌다. 한윤서는 일손을 보태지 않을 거라면 분리수거라도 해달라며 빈 박스 정리를 부탁했고, 문준웅은 한 번에 처리하겠다며 다른 의견을 냈다.
이사가 마무리된 후 두 사람은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전 “존중하며 잘 살아보자”던 다짐이 무색하게 또다시 의견이 어긋나며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윤서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다”며 서운한 속마음을 털어놨지만, 끝내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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