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훈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김도기로 분해 섬의 고립성을 악용한 각종 악질 범죄의 근거지인 ‘삼흥도’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치밀한 계산과 대담하면서도 아슬아슬한 ‘임기응변’ 심리전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쫄깃하게 유지하며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무지개 운수팀은 각자의 위치에서 삼흥도 인물들을 미행하며 실체에 접근하지만, 고작가(김성규 분)를 중심으로 한 조직의 감시망에 노출되며 감금되는 위기에 처했다. 이후 고작가와 마주한 도기는 본격적인 심리전과 탐색전을 벌여 보는이들까지 긴장되게 만들었다. 이어 과거 행적을 묻는 고작가의 질문에 도기는 그동안 거쳐온 다양한 ‘부캐’의 이력을 자연스럽게 엮어 말하는 센스 있는 설명으로 의심의 초점을 비켜가게 했고, 무지개 운수 식구들까지 살렸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고작가에게 믿음을 주며 삼흥도 빌런들에게 한 발 더 깊이 스며들었다.
다시 모인 무지개 운수는 삼흥도에 오랜 기간 은신하던 기자와 만나게 됐고, 도기는 삼흥도에서 온라인 범죄자들의 재기를 명분으로, 그들이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도록 돕는 구조적 시스템의 실체를 간파한다. 출소한 범죄자들을 다시 끌어들여 그 대가로 충성을 확보하는 방식, 그리고 그 구조의 한 발짝 바깥에서 법망을 피할 수 있는 검사 출신의 능력자 고작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짚어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이후 신규 범죄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도기는 다시 한번 의심의 대상에 오르지만 오히려 분노를 터뜨리는 역공으로 고작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며 위기를 모면하는 데 성공한다. 방송 말미에는 최사장(유지왕 분)이 벌인 참혹한 살해 현장을 목격한 도기가 조용히 시선을 맞부딪히는 장면으로 마무리해, 삼흥도 안에서 펼쳐질 더욱 거센 충돌을 예고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엔딩을 맞았다.
이제훈은 이번 회차에서 김도기가 처한 위기의 순간마다 임기응변과 두뇌싸움 끝에 던지는 결정적 승부수를 밀도 높은 연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 쫄깃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삼흥도라는 미스터리하고 고립된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태도를 유연하게 바꾸는 김도기의 모습을 물 흐르듯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한편, 매회 예측 불가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으로 클라이맥스를 달리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