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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남자’ 함은정x윤선우, 찰떡 티격태격

송미희 기자
2025-12-23 07: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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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남자’ 함은정x윤선우, 찰떡 티격태격 (제공: MBC)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함은정과 윤선우의 우연인 듯 필연으로 엮인 운명이 시작됐다. 

지난 22일에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6회에서는 쌍둥이 자매 오장미와 마서린(함은정 분)의 극명하게 다른 삶과 장미와 강백호(윤선우 분)의 우연 같은 필연적 만남이 유쾌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관계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는 엄마 정숙희(정소영 분)가 길을 잃었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며 백화점을 나섰다. 자책하는 장미의 모습에서 5세 수준으로 퇴행한 엄마를 돌보는 딸의 애틋한 효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같은 시각, 도로 한복판에서는 숙희가 “장미한테 갈 거다”라며 길을 막는 위태로운 장면이 펼쳐졌다. 이를 목격한 채화영(오현경 분)은 “이상하네.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인데”라며 숙희를 떠올리는 복선을 남겨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장미와 백호의 첫 만남 장면이었다. 백화점 앞 도로에서 빈 택시를 동시에 답은 두 사람은 손잡이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같은 택시에 탄 두 사람은 목적지를 두고도 또 다시 충돌했고, 먼저 택시에서 내리게 된 장미가 오 천 원을 백호 손에 억지로 쥐여주고 일침을 놓고 가는 모습은 백호의 멘탈을 가루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에 백호는 “꿈에서라도 저런 싸가지를 다시 볼까봐 겁나네”라며 잔뜩 약이 오른 표정을 지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험난한 관계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에 있으면서 집에 있다고 한 서린의 거짓말을 눈치 챈 화영은 “승계 발표 날짜를 앞당겨야겠어”라고 모성보다 권력을 우선시하는 본색을 드러냈다. 이강혁(이재황 분)이 우려를 표했지만 화영은 감히 누가 반대를 하겠냐며 독선적인 확신을 보였고, 잠든 서린을 바라보며 “마서린, 넌 내 덕에 온갖 것 누리고 사는 거야. 다음부턴 네 거짓말 용서 못해”라고 다짐하는 장면은 서늘한 긴장감을 더했다. 

파출소에서 극적으로 재회한 장미 가족의 모습은 훈훈함을 선사했다. 환하게 웃는 숙희를 안고 “미안해 엄마. 이제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을게”라며 눈물 짓는 장미의 모습에서는 지극한 효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다음날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가 발생했다. 숙희의 생일 파티에서 장미가 준비한 선물이 백호의 쇼핑백과 뒤바뀐 선물이었던 것. 장미가 엄마를 위해 준비한 선물 대신 백호가 형 강준호(박건일 분)의 귀국 축하 선물로 준비한 장난기 가득한 속옷 선물이 튀어나왔고, 두 사람 모두 바뀐 선물을 보고 난감해 하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문제의 그 선물을 들고 백화점 속옷 매장으로 백호를 찾아 나선 장미. 하지만 고객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돌아서 나오던 순간, 백호와 다시 한 번 딱 마주치면서 엔딩을 장식했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7회는 오늘(23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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