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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X은지원X규현 ‘케냐 간 세끼’, 익숙함으로 해외 팬 잡는다 [종합]

이현승 기자
2025-11-25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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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X은지원X규현 ‘케냐 간 세끼’, 익숙함으로 해외 팬 잡는다 [종합]


25일 오전 11시 CGV 용산 아이파크몰 점에서는 넷플릭스 새 예능 ‘케냐 간 세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날 현장에는 은지원, 이수근, 규현과 나영석 PD, 김예슬 PD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故 이순재 씨에 대한 짤막한 추모를 진행했다. 과거 고인과 ‘꽃보다 할배’를 통해 연을 쌓은 나PD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놀랐다. 여행 때와 사적인 자리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들려주신 얘기가 생각난다.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게 많은 귀감이 되었다”면서 “편히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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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나영석 PD

이어서 ‘케냐 간 세끼’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나PD는 “케냐에서 촬영을 하는 건 예전에 우리끼리 했던 작은 약속이었다. 이번에 타이밍이 맞아 의기투합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케냐 여행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촬영 시작이 많이 지연됐다. 사실 가기 싫어서 핑계도 많이 댔다”고 말해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 그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할 때는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케냐는 달랐다. 정말 즐기고 온 여행”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와 함께 한 작품이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처음에는 넷플릭스 예능인 줄 몰랐다. 해외 시청자들도 본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수근과 규현이) 한국 망신시키면 안 될 텐데,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규현은 “넷플릭스 예능은 우리나라에서 내가 제일 많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은지원이 “근데 왜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시 이어진 대화에서 규현과 은지원 모두 자신들의 언어에 어떤 자막이 달릴지, 더빙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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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이수근

케냐 여행에 대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김PD는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사파리에서 처음 동물들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느낀 떨림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수근은 “코끼리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정말 감동 받았다. 한국에 와서 렌즈 삽입술을 받았다. 만약 다시 가게 되면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똑바로 보고 싶다”고 회상했다.

은지원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동물로 하마를 꼽았다. 그는 “자고 일어났는데 숙소 앞에 하마 발자국이 있었다. 우리가 자는 동안 그 앞을 지나다닌 것이다. 하마는 밤에 사냥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큰일날 뻔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생생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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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은지원

규현은 “제작진이 나와 기린이 입을 맞추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꼭 내가 기린과의 입맞춤을 느끼는 사람처럼 만들어 놨더라”며 “내가 보는데도 혐오스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나PD는 “그건 김PD가 올렸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나PD는 “처음 보는 풍광이 많을 것. 하늘에서 촬영한 대진의 사진도 압권”이라고 전했다. 이수근은 “하늘에서 봐도 하이에나는 꼴 보기 싫더라. 어쩜 그리 돌아다니는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이수근과 은지원이 투닥거리는 모습도 담겼다. 이수근이 “지원이가 나만 보면 짜증을 냈다”고 말하자 은지원은 “수근이 형이 먼저 그랬다”고 서로 책임을 넘겼다. 이수근은 “넷플릭스는 욕을 삭제하지 않더라. 더욱 리얼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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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규현

현지 음식은 어땠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규현은 “’본 스프’라는 음식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갈비탕 같은 음식인데, 정말 맛이 비슷하더라.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다”라면서 “지구 반대편인데 비슷한 음식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제작 의도에 관한 질의가 오갔다. 나PD는 “’케냐 간 세끼’는 새로운 시도가 아니다. 익숙한 조합, 익숙한 콘텐츠일 것”이라고 밝히며 “요즘에는 새로운 시도가 참 많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익숙한 콘텐츠가 하나쯤 있어도 좋겠다고 넷플릭스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한국인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그대로 해외에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분량 조절에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한다. 종일 찍어서 한 시간 분량만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더 편안한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다”고 넷플릭스와 타 플랫폼의 차이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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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간 세끼’ 김예슬 PD

지금까지 기린 호텔, 국립 공원 등을 포함한 케냐 여행기를 다룬 타 콘텐츠들과 ‘케냐 간 세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은지원은 “우리는 기린 호텔에 못 갔다. 닫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은지원에게 그 얘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방송 이후 케냐 직항 티켓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케냐의 모습을 컨텐츠에 잘 담아냈다고 자신했다. 나PD는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타 방송과의 차이점”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이수근은 ‘케냐 간 세끼’가 이전 자신들의 작품들과 차별되는 지점으로 김PD의 존재를 꼽았다. 그는 “나PD와 너무 오래 하다 보니 좀 지쳤다. 김PD는 확실히 달랐다. 자다 눈을 뜨면 새 콘텐츠가 시작되고 있었다”면서 “세대교체는 필요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오늘 공개분을 먼저 봤다. 만족스러웠다”고 밝히면서도 “사실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들의 메인이 될 이유는 없다”고 발언해 옆 출연진들을 당황시켰다. 그러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콘텐츠들도 보시면서 세컨드로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해 웃음을 불렀다. 이에 김PD도 “이 프로그램이 여러분의 ‘밥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부담 없는 콘텐츠임을 밝혔다.

나PD는 “많은 사랑을 받아 후속작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크루즈 간 세끼’, ‘남극 간 세끼’ 등 더 많은 콘텐츠를 촬영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케냐 간 세끼’는 25일 17시 첫 공개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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