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의 시간은 설명 없이 시작된다
중년이 되면 혼자 극장에 가는 일이 쉽지 않다.
누군가와 같이 보면 영화를 핑계로 대화를 나누고 감상을 나누며 자리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혼자 보면 영화가 끝난 뒤의 공백까지 온전히 혼자 머물게 된다.
피렌체는 그 망설임을 이해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감동을 요구하지도, 해석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하루의 흐름을 조용히 따라갈 뿐이다.
혼자 앉아 있다가 혼자 일어나도 괜찮은 영화다.
그저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극장을 나서면 된다.
혼자 극장에 들어가도 괜찮은 영화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선택하게 되는 영화도 있다.
피렌체는 그저 중년의 하루를 조용히 비워두는 영화다.
1월 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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