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을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공개 사과했다.
MC몽은 5일 오후 5시 40분께 라이브 방송에서 "민종이 형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 역시 차 회장 등의 무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너무 많은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민종이 형과는 중단하는 게 서로 맞다는 생각"이라며 "민종이 형님에 대한 것은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종이 실제로 도박을 한 것이냐는 시청자 질문에는 "민종이 형님이 그때는 제가 너무 미웠었나 보다. 그 오해는 오늘 둘이서 잘 풀었다"며 "민종이 형님도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다"고 답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 MC몽은 "민종이 선배님을 제가 언급한 것 자체가 제 잘못이고, 그 이후에 어떤 기사가 나든 저는 다 받아들일 자신이 있다"며 "이제는 라이브 공간에서 제가 누구를 욕하거나 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방송 말미에도 "둘이서 오늘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 저는 마음이 시원하다", "더는 진흙탕으로 돌아가지 않고 끝낼 수 있어서…"라며 만남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민종이 형님이 따뜻하게 안아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지난 5월 18일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속한 불법 도박 모임, 이른바 '바둑이' 모임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김민종의 실명을 언급했다.
김민종이 불법 도박과 금품 수수, 증인 매수 등에 관여했다는 취지였다.
넉 달간 공개 대응을 자제하던 김민종은 결국 고소에 나섰다. 김민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오킴스(오성헌 변호사)는 지난 1일 MC몽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김민종 측은 "1988년 데뷔 이후 약 38년간 쌓아온 명예와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협의 중이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2편의 논의가 중단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고소 직후만 해도 MC몽은 "고소 한두 번 당하냐. 별거 아니다"라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과거 두 차례 고소당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나흘 만에 공개 사과에 나서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그 사이 김민종을 향한 공개 지지도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영차티비 이경영' 제작진은 지난 2일 "한 사람의 말 몇 마디로 38년이 무너졌다", "제가 아는 김민종은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똑같은 사람이었다. 제일 먼저 와서 제일 늦게 갔고, 스태프 밥은 먹었는지부터 묻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창열 감독의 영화 '마마' 하차를 거론하며 "검증 없는 말 한마디가 배우의 작품을, 감독의 선택을, 관객의 기다림을 빼앗았다"고도 했다.
김민종은 1988년, MC몽은 1998년 데뷔한 가요계 선후배다. MC몽이 "제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하면서 넉 달간 이어진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김민종은 작품 하차와 광고 계약 논의 중단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사진= MC몽 SNS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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