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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여정’ 농인 위한 한글 자막

서정민 기자
2026-11-09 07: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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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는 여정’이 농인 관객의 영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극장 상영본에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농인 부모를 둔 김진유 감독의 경험에서 출발한 결정으로, 한국영화의 관람 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10월 28일 개봉한 ‘흐르는 여정’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여행을 준비하던 춘희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나며 변화하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김진유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옥, 저스틴 민, 공민정, 박대호가 출연한다.

‘흐르는 여정’은 농인 관객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 상영본에 한글 자막을 적용했다. 한국영화는 일반 상영 시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농인 관객의 관람에 제약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결정에는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뜻하는 ‘코다(CODA)’인 김진유 감독의 경험이 반영됐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농인 부모를 둔 코다이기도 해서 언어적인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며 “시각 언어와 음성 언어, 음악을 통해서도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한글 자막 상영에 대해서도 “농인 가족들이 한국영화가 개봉했을 때 한글 자막이 없어서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오히려 외국영화를 더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인 가족이 처음으로 보게 되는 한국영화가 제 영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며 자막 제공에 담긴 뜻을 전했다.

작품은 대화와 음악, 수어, 편지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서로 다른 인물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가 다루는 소통과 연대의 메시지를 실제 관람 환경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편 김진유 감독의 영화 ‘흐르는 여정’은 지난 10월 28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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