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일의 거짓말’ 박진영이 양아버지의 학살 전력을 알고 무너졌다. 김유정은 조선 이름을 부르며 위로했다. 8회는 전국 평균 9.8%, 수도권 평균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믿었던 가족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박진영의 세계가 흔들렸다. 1일 방송된 tvN ‘100일의 거짓말’ 8회에서는 김태웅(박진영)이 계암리 학살 사건의 기록을 확인하고 사토 신이치(진선규)와 충돌했다. 이가경(김유정)은 상처를 감추려는 김태웅에게 조선 이름을 불러주며 곁을 지켰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9.8%, 최고 10.6%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평균 10.7%, 최고 11.6%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치를 새로 썼으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1위에 올랐다. 남녀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태웅은 술에 취한 이가경을 희원으로 데려왔다. 유필립(이무생)은 술김에 비밀이 새어 나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둘만의 술자리를 마련했다. 반면 위장 관계를 모르는 김태웅은 유필립이 아내 유소란(김현주)을 두고 이가경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했다. 쌓인 불만이 터지면서 두 남자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다음 날 이가경은 김태웅이 자신의 방에서 잤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달려갔다. 첫 만남에서 지갑과 함께 훔친 전당표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웅은 이미 종이를 발견한 상태였다. 김태웅은 전당표가 집을 떠난 양어머니의 물건이며, 적힌 이름 ‘신태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가경에게 다시 맡겼다. 종로전당포를 찾으면 돌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넨 말에는 상대를 믿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조선총독부에서는 기송관 개통식을 둘러싼 대립이 이어졌다. 총독은 앞선 폭탄 사건을 이유로 연기를 지시했지만, 사토 신이치는 기념 연회를 열어 총독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구국단도 연회를 공격 기회로 삼았다. 김태웅과 정략결혼을 앞둔 김명남(박정연)이 보약 보따리에 폭탄을 숨겨 반입하고, 이가경이 내부에 옮겨두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탐지견이 보따리에 반응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닥쳤다. 이가경은 반지를 던져 시선을 돌리고 폭탄을 챙기며 위기를 넘겼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의 감정은 엇갈렸다. 김태웅은 이가경과 유필립의 관계를 걱정했지만, 이가경은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거리를 뒀다.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에는 김태웅도 차갑게 응수했다. 서로에게 마음이 향하면서도 속사정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태웅은 토막골에서 계암리 출신 주민들에 관한 말을 듣고 자료실을 찾았다. 기록에는 금석중(감우성) 등의 수형 사진과 조선인 23명이 학살됐다는 영문 기사가 있었다. 사건 진술서에 적힌 ‘이시카와 노부유키’의 사진은 사토 신이치였다.
폭탄을 옮기러 돌아온 이가경은 커튼 뒤에서 대화를 들었다. 이를 알아챈 김태웅은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이가경은 술자리의 기억을 되찾았다는 말로 다가갔다. 기억하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약속을 꺼내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고 말했다. 숨겨진 정체성을 부르는 위로가 흔들리는 마음을 감쌌다.
‘100일의 거짓말’ 9회 방송시간은 11월 7일 밤 9시 1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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