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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막은 박진만의 승부수

서정민 기자
2026-10-30 0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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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도영을 잡아낸 마지막 승부를 승리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삼성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를 6-4로 제압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둔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삼성은 1회초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2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3회말에는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3으로 역전당했다.

삼성은 5회초 류지혁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6회말 나성범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7회초 박승규의 결승 2루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6-4 리드를 잡았다.

최대 고비는 9회말이었다. 삼성은 2사 후 김태훈이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앞서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이 들어섰다.

박진만 감독은 미야모리 사토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사토시는 초구 포크볼로 김도영을 3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단 한 개의 공으로 승리를 지켜낸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마지막 이닝에서는 김도영을 피해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힘 대 힘으로 붙어야 했다"며 "맞으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이 배찬승의 공을 밀어서 홈런으로 넘기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 쳤다"며 상대 타자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와 긴장했지만 사토시가 초구부터 좋은 공을 던졌다. 김도영을 잡았기 때문에 팀 전체 분위기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버틴 불펜진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재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30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노린다. 선발투수로는 크리스 페덱이 예고됐다. 삼성이 승리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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