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세 화가 박해룡이 사재 100억 원을 들여 미술관을 설립한 사연을 공개한다. 가난 때문에 화가의 꿈을 포기했던 그는 제약회사 회장으로 성공한 뒤 70세에 다시 붓을 잡은 인생 역정을 들려준다.
21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프로그램 역대 최고령 출연자인 박해룡이 등장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해룡이 첫 개인전에서 작품을 모두 판매하고도 기뻐하지 못했던 이유가 공개된다.
그는 그림을 시작한 지 약 5년 만에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전시 작품은 일주일 만에 모두 팔렸고, 박해룡은 와인 파티를 열어 이를 자축했다.
그러나 다음 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박해룡은 “내가 한심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는다.
결국 그는 개인전에서 얻은 수익금 4천만 원 전액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 화가에게 기부했다. 작품 완판의 기쁨보다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사연도 함께 전할 예정이다.
9세 무렵 서울로 돌아왔지만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다. 아버지가 종로에서 운동구점을 운영해 ‘볼집 아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박해룡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반드시 이 가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다”고 회상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경제적 형편 때문에 화가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다. 대신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제약회사에 입사해 생계를 책임지는 길을 택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박해룡은 뛰어난 업무 추진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불자동차’, ‘해결사’, ‘일벌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일에 몰두했고, 30대에 중역을 거쳐 40대에는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안정적인 자리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퇴직금 등을 모아 마련한 7천만 원으로 경영난에 빠진 제약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사업가로 성공한 뒤에도 어린 시절 이루지 못한 화가의 꿈을 잊지 않았던 박해룡은 70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가 미술관 설립에 거액을 투자한 이유와 재산을 바라보는 가치관도 공개된다.
한편 박해룡의 이야기가 담긴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21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EBS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