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Baseball

LG트윈스, KIA전 10연패 위기…잠실서 반격할까

서정민 기자
2026-10-20 06:00:58
기사 이미지
KIA 김도영, LG 오스틴 딘. 사진=KIA 타이거즈,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에 2연패를 당하며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인 LG가 안방 잠실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패배할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야구장과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어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LG는 20일인 오늘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LG는 지난 17일과 18일 광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이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 여정이 끝난다.

반대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쥘 수 있다.

LG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KIA전 연패다. 정규시즌 중반까지 상대 전적 7승 2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이후 7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9승 7패로 뒤집혔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 2연패까지 더해지면서 KIA전 9연패에 빠졌다. 3차전마저 패한다면 10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역대 기록도 LG에 불리하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팀이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17차례 중 단 두 번이다.

2010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가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LG는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카라스코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운 노련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다만 KIA전 성적은 불안 요소다. 정규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번에는 상대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라카와는 정규시즌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LG 타선에는 반등의 기회다. 오스틴 딘은 시라카와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동원과 이재원 역시 시라카와에게 홈런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오스틴을 비롯해 문보경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가을야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승부의 의미를 더한다.

올해를 끝으로 철거와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인 잠실구장에서 LG가 3차전을 패한다면 홈팬들 앞에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LG의 반격 여부는 포스트시즌 흥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누적 관중은 6만1450명이다. LG가 3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를 연장한다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누적 관중 1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

KIA는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LG는 홈에서 연패를 끊고 역전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KIA전 10연패 위기와 준플레이오프 탈락, 잠실야구장과의 마지막 작별 가능성까지 겹친 LG.

카라스코를 앞세운 LG가 잠실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