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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목격’ 고현정, 변영주 연출력 극찬

서정민 기자
2026-10-19 0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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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변영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 ‘화차’ 촬영 당시 직접 카메라를 잡았던 일화부터 12년 만에 준비 중인 신작 ‘당신의 과녁’까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돌아봤다.

지난 18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10회에서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변영주 감독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변영주는 한국 영화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를 연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과거뿐 아니라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 이후 달라진 삶에 주목한 작품이다. 제작비는 ‘필름 100피트 후원 운동’을 통해 마련됐으며, 이후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상업영화 데뷔작 ‘밀애’의 첫 촬영 당시에는 극심한 긴장으로 구토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변영주는 “다큐멘터리는 줄거리, 서사를 편집실에서 완성한다. 그런데 극영화는 서사가 있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거다”라며 두 장르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NG와 OK를 촬영 현장에서 결정하는 게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밀애’와 ‘발레교습소’의 흥행 부진을 겪은 변영주는 영화 ‘화차’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차’의 주요 장면에 얽힌 제작 과정도 공개됐다.

변영주는 배우를 배려하기 위해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한 펜션 장면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문호가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차경선을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촬영 중 느낀 감정을 반영하기 위해 대사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시대목격’에서는 변영주의 첫 드라마 연출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 관한 이야기도 다뤄졌다. 약 10년 만에 연출 현장으로 돌아온 그는 무선 장비와 빨라진 촬영 준비 과정 등 달라진 제작 환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배우 권해효는 변영주에 대해 “어제까지 촬영하다가 3일 쉬고 온 사람처럼 태연스럽게 하는 거 보면서 속으로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2주 만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변영주를 신뢰하게 됐다며 현장을 이끄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 출연한 고현정도 변영주의 연출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배우가 자신만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감독의 능력에 주목했다.

특히 극 중 정이신이 자신을 모방한 서구완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숨통을 조이는 장면에도 변영주의 세심한 연출 지도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대목격’에서는 변영주가 12년 만에 새 영화 ‘당신의 과녁’ 제작에 나선 모습도 공개됐다.

변영주는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세상을 바꾸는 건 노동자와 활동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그들에게 두 시간의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영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한편 EBS ‘시대목격’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오는 25일 방송에서는 방송인 이경규의 46년 예능 인생을 조명한다.

사진제공=EBS ‘시대목격’ 방송 캡처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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