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가 네 차례 유산의 아픔부터 황당한 폭행 루머,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까지 털어놨다.
결혼 33년 차를 맞은 두 사람은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최수종은 연예계 대표 사랑꾼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감으로 살아가는 게 오히려 좋다”며 “날 더 바른길로 인도해 주니까 더 좋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 하희라가 겪었던 네 차례 유산이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고백했다.
최수종은 “하희라 씨의 4번의 유산 경험이 없었다면 제 모습은 다른 남편들과 비슷했을지 모른다”며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보는 그냥 남자 가장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귀한 존재이고 하나의 인격체로 태어나는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서 하희라 씨에게 좀 더 잘하고 힘쓰는 일을 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황당한 소문도 언급됐다. 하희라는 “저희 부부가 진짜 안 싸우는지를 궁금해하시더라”며 최수종이 술을 마시고 자신을 때린 뒤 미안한 마음에 이벤트를 해준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희라는 “너무 깜짝 놀랐다”며 신혼 시절 손을 잡고 다니면 지나치게 애정을 과시한다고 하고, 떨어져 걸으면 싸웠냐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신경 쓰지 말고 우리대로 가자고 했다. 뭘 해도 보고 싶은 대로 보니까 우리의 진실대로 가자는 게 벌써 33년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들에게도 “어떤 이야기를 듣든 너희가 보는 엄마 아빠가 진실이야”라고 당부했다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전했다.
하희라는 시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떤 때는 되게 친구 같았다”며 “제가 애교 많은 며느리는 아니었다. 어머니께 더 살갑게 대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치매를 앓았던 시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름만큼은 기억했다고 밝혔다.
하희라는 “기억을 다 잃으셨을 때도 ‘며느리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하희라’라고 하셨다”며 “얼굴은 못 알아보셔도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게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했는데 그게 잘 전달됐을까 싶다. 한동안 제가 잘했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들이 많이 떠오를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수종 역시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후회가 밀려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왜 그때는 쓴소리를 엄마한테 했을까 하는 기억이 더 난다”며 “그래서 훨씬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눈물도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도 회상했다. 최수종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팔베개를 해주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스무 살 무렵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결혼식에서도 빈자리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저라는 사람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늘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나중에 부모님을 만나면 ‘저 이렇게 잘하고 왔습니다’라는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최수종과 하희라는 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1993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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