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김주헌, 연극 ‘화이트 래빗 레드 래빗’ 무대 성료

윤이현 기자
2026-10-12 14:28:11
기사 이미지
김주헌, 연극 ‘화이트 래빗 레드 래빗’ 무대 성료 (제공: 시크릿이엔티)


배우 김주헌이 연극 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화이트 래빗 레드 래빗’ 무대에 오른 김주헌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이란 출신 극작가 낫심 술리만푸어(Nassim Soleimanpour)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사전 리허설이나 정해진 연출 없이 배우가 공연 당일 처음 대본을 마주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배우의 선택과 관객의 반응에 따라 매회 공연의 흐름이 달라지는 만큼, 캐스팅 공개와 동시에 김주헌이 만들어낼 무대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김주헌 역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한 모습과 관객의 감정이 만나는 순간을 통해, 그날 그곳에 있던 사람들만의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던 그는 실제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관객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다.

무엇보다 김주헌은 순간적인 판단과 순발력으로 공연의 흐름을 주도했다. 관객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는 현장에서 집중력 있는 연기로 매 순간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1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작품의 형식에 빠르게 적응하며, 준비된 대본과 연출에 기대지 않고도 장면을 만들어가는 탄탄한 내공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무대는 최근 종영한 tvN ‘포핸즈’에서 보여준 연기와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김주헌은 극 중 도현수 역을 맡아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함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극의 균형을 잡았다. 

묵직한 무게감과 섬세한 인물 해석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데 이어, 연극에서는 매 순간 달라지는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연기 역량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주헌은 매체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마다 짙은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탄탄한 기본기와 깊이 있는 표현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에서는 인물의 서사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무대에서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김주헌이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또 다른 얼굴과 연기로 대중들과 마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이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