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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연상호, 母 이야기 사서 건져 올린 심연… AI 시대의 사색

김연수 기자
2026-10-12 18: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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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연상호, 母 이야기 사서 건져 올린 심연… AI 시대의 사색 (제공: CJ ENM)


연상호 감독이 신작 ‘실낙원’을 연출하게 된 독특한 비하인드와 함께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실낙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연상호 감독은 작품의 원안이 어머니의 글에서 시작되었다고 공개했다.

연 감독은 어머니가 쓴 글 3편 중 한 편을 직접 구매해 대본 작업에 나섰다. “나쁜 아들과 그 아들을 선택하는 엄마의 심리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영화에 대해서는 “AI 시대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사색이다. 우주의 블랙홀처럼 인간에게 풀리지 않는 사색의 심연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마케팅을 위해 ‘실낙원 유니버스’를 생성형 AI로 연출한 바 있다. 그는 스핀오프 같은 형태를 만드는 걸 늘 생각해왔으나 세계관 확장을 위해 단편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털어놨다. 연 감독은 “AI는 보편성의 집합이라는 느낌을 준다. AI 작업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은 결국 보편성이 독창성으로 전환될 수 있느냐는 논의와 일맥상통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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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연상호, 母 이야기 사서 건져 올린 심연… AI 시대의 사색 (제공: CJ ENM)


이어 서양화를 전공한 이력을 언급하며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논쟁이 현대 미술사에 존재했던 것처럼, 마르셀 뒤샹이 변기에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다다이즘으로 연결되었듯 생성형 AI도 연출자의 활용 방식에 따라 충분히 독창적인 예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와 동시대 속을 살아가는 환경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은 사색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김현주와 배현성이 열연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실낙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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