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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고양이 호야, 정직원 승진

서정민 기자
2026-10-12 08: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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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양구 백자박물관의 고양이 호야가 정직원으로 승진했다. 월급은 사료 한 포와 츄르 30개로, 특별한 승급식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원도 양구 백자박물관에서 생활하는 고양이 호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4.2%, 순간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박물관 경력 3년 차인 호야는 직원들에게 ‘호인턴’으로 불리며 체험관과 전시관, 작업실을 자유롭게 오간다. 직원들의 오전 회의가 끝난 뒤 “호인턴”이라는 부름에 모습을 드러내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호야의 첫 업무는 백자 만들기 체험관에서 진행됐다. 장덕진 학예사 곁을 따라다니며 아이들과 어울렸고, 책상에 흙반죽이 놓이자 가까이 다가가 체험 과정을 지켜봤다.

아이들은 호야의 발도장을 활용해 도자기를 꾸미기도 했다. 호야를 보기 위해 박물관을 다시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도 있었다.

전시관에서도 호야의 활약은 이어졌다. 관람객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손님을 따라 전시관으로 들어가 주요 작품 앞에 멈춰 서는 등 고양이 도슨트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돌발 행동도 있었다. 도자기를 굽는 작업장으로 향한 호야가 가마 안에 들어가 직원들을 놀라게 한 것. 잠시 뒤 온몸에 검은 그을음을 묻힌 채 나타나자 장 학예사는 물티슈로 호야를 닦아주며 수습에 나섰다.

호야가 박물관의 식구가 된 사연도 공개됐다. 과거 직원들은 길고양이 ‘고영희’를 돌봤지만 이별을 겪은 뒤 다시 고양이를 맞이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차장에 치즈색 고양이 호야가 나타났고, 다음 날 자연스럽게 박물관 안으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다.

호야는 업무가 끝난 뒤에도 장덕진 학예사의 작업실을 지켰다. 물레 작업을 지켜보거나 점토를 발로 건드리며 작품에 흔적을 남기기도 했다. 장 학예사는 늦은 밤 혼자 작업할 때 호야가 곁에 있어 외로움이 덜어진다고 전했다.

이날 호야를 위한 정직원 승급식도 열렸다. 정두섭 관장은 호야가 박물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며 정직원 승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늘부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날까지”로 정해졌다. 월급은 사료 한 포와 츄르 30개였다. 호야는 발도장을 찍고 사원증까지 받으며 ‘호인턴’에서 ‘호사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엑소 찬열이 판다 자매의 동생 후이의 목소리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TV 동물농장’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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