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에 머물고 있는 멸종위기종 흑상어 '부캉이'의 구조 여부를 두고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치원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인위적인 구조보다 자연 귀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전문 에듀테크 기업 팀브레인즈와 홍보법인 동서남북은 9일 부산 북항에서 발견된 흑상어 부캉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트렌드 나침반: 부캉이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캉이를 '그냥 놔둬야 한다'는 응답이 71%로, '구조해야 한다'는 응답 29%를 크게 웃돌았다.
응답자들은 부캉이가 먹이가 풍부하고 수온이 따뜻한 인공수로에 스스로 들어온 만큼 무리한 구조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바다로 돌아가도록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발견된 이후 3주째 머물고 있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부캉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억수로 고맙데이'가 42%로 가장 많았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다.
이어 '인자 퍼뜩 가라'가 29%를 차지했다. 부캉이가 원래 서식하던 바다로 건강하게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됐다.
이 밖에도 '참말로 미안하데이'(16%), '밥은 챙겨 뭇나'(10%)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팀브레인즈 김영진 대표는 "아이를 가진 학부모는 부모의 마음으로 부캉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더해 끼니까지 걱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만 명 이상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부캉이의 건강과 자연 귀환을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팀브레인즈·동서남북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