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bnt K-POP 리더|김진우①] 마마무에서 상장까지… 김진우가 돌아본 RBW의 시간

음악인과 기업가라는 두 꿈…김진우가 제작자의 길을 택한 이유
김민주 기자
2026-10-01 1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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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지고라도 마마무를 직접 제작한 건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김진우 RBW 대표가 회사의 성장을 돌아보며 가장 먼저 꺼낸 것은 마마무였다. 그다음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추진한 상장이었다. 한 팀을 제작하기 위해 자금 부담을 감수한 결정과,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한 결정. 그가 꼽은 두 장면에는 RBW를 키워온 제작자와 경영자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음악인과 벤처 기업가, 두 가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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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에게는 원래 두 가지 꿈이 있었다. 프로 음악인과 벤처 기업가. 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아티스트의 활동뿐 아니라 작곡과 프로듀싱, 제작과 마케팅에도 관심을 가졌다. 음악을 만드는 일에서 대중에게 전하는 일까지,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길을 살폈다.

그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성향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결정됐다. 그는 강한 창의적 재능을 발휘하는 아티스트의 역할보다 계산하고 정리하며, 효율과 논리로 세부 사항을 챙기는 일이 자신에게 더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좋아하는 분야 안에서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다.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계산하고 정리하고, 효율과 논리로 디테일을 챙기는 일이 더 잘 맞는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는 창업의 계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강점부터 이야기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과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 방식 사이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찾았다. 음악인과 기업가라는 두 꿈은 제작과 경영이라는 일 안에서 만났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됐지만, 출발점에는 여전히 음악이 있었다.

빚을 감수하고 선택한 마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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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은 뒤에는 선택의 결과를 책임져야 했다. 마마무를 직접 제작하기로 한 결정에는 빚을 지는 부담까지 따랐다. 계산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자에게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김 대표는 지금 돌아봐도 회사를 성장시킨 중요한 판단으로 이 일을 꼽았다.

아티스트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과 실제 제작에 나서는 것은 다르다.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자금을 마련하고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빚을 지고라도’라는 표현에는 성과를 얻기 전에 감당해야 했던 제작의 현실이 담겨 있다. 마마무의 성공을 돌아보는 그의 기억에는 당시 받아들였던 부담이 함께 남아 있었다.

그런데 그 성공이 자신에게 무엇을 남겼느냐는 질문에는 회사의 규모나 실적에 관한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도전할 수 있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야기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끈 제작이 김 대표 개인에게는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남은 것이다.

코로나19 속에서 추진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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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분기점은 기업공개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였지만 김 대표는 주저하지 않고 상장을 추진했다. 그는 그 일을 잘한 선택으로 꼽으면서 특히 시점을 강조했다. 조금 더 늦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주저하지 않고 상장을 추진한 게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좀 더 늦었으면 더 어려울 뻔했습니다.”

그의 회고에서 상장은 회사가 도달한 결과인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서 내려야 했던 결정이다. 마마무의 제작에서는 자금 부담을 감수했고, 상장을 추진하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판단이 필요했다. 한 팀을 만드는 일과 기업을 키우는 일의 무게는 달랐지만, 두 선택 모두 RBW의 방향을 바꾼 순간으로 남았다.

훗날 RBW와 자신의 이름 뒤에 무엇이 남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는 훌륭한 IP를 많이 제작하고 보유한 기업, 그리고 기업가로 남고 싶다고 답했다. 음악을 사랑하던 시절의 관심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로 이어졌고, 벤처 기업가의 꿈은 그 콘텐츠를 축적하는 회사의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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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의 제작과 상장을 중요한 선택으로 꼽은 김 대표. 그중 마마무의 성공이 자신에게 무엇을 남겼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다시 도전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남았습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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