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해 연 매출 191억 원을 일군 어묵 사업가 전영철의 성공 비결이 공개됐다. 품질을 지키기 위해 2억 원어치 제품까지 폐기한 남다른 경영 철학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꼬치 어묵으로 연 매출 191억 원, 누적 생산량 3억 개 이상을 기록한 전영철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이어 서장훈은 전영철에게 “사모님이 고생하셨는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더 넓고 편안한 집을 지어주시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전영철은 “아내는 나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라며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영철은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17살부터 형을 따라 주말마다 오징어잡이 배에 올랐다. 1984년에는 매형과 친구에게 2700만 원을 빌려 어묵 공장을 차렸다. 공장은 2년 만에 자리를 잡았고 강원도를 넘어 제주도와 경남 등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치열한 경쟁에서도 전영철이 고수한 원칙은 맛과 품질이었다. 경쟁 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생선 함량을 낮추던 당시에도 그는 “소비자는 똑똑하다”는 생각으로 생선 함량 70%를 유지했다. 이후 1980년대 억대 연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을 성장시켰다.
특히 품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손해를 감수했다. 동남아에서 들여온 연육 재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어묵 3000박스, 약 2억 원어치를 전량 폐기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이어간 끝에 유명 온라인 식품 마켓에도 입점했다.
1990년 막냇동생까지 결혼시킨 뒤에야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았다는 전영철은 “소주 한 병을 들고 뒷산에 올라 속 시원하게 소리 내서 울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성공 이후에도 직원과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직원들의 급여 90%를 지급했고 회식비를 지원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서장훈은 전영철의 이야기에 “조금 더 벌기 위해 가격에 품질을 타협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없었을 것 같다”며 그의 경영 철학에 공감했다.
전영철의 성공 이야기가 공개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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