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어묵 사업가 전영철의 성공과 그 뒤에 숨은 눈물을 조명한다. 17세에 오징어잡이 배를 탔던 소년이 연 매출 191억 원의 기업을 일구기까지 겪은 고난과 선택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영철은 42년 동안 사업에 매진하며 꼬치 어묵 누적 생산량 3억 개 이상을 기록했다. 생산하는 어묵은 30종으로, 온라인 마켓과 치킨 프랜차이즈, 군부대, 휴게소 등 전국의 다양한 납품처에 공급하고 있다. 대통령 훈장까지 받은 그의 사업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제조 경험이 담겼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반죽부터 튀김, 꼬치 작업까지 어묵이 완성되는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을 살리는 비결, 42년 경력의 꼬치 작업 달인도 등장한다. 서장훈은 어묵 코스 요리를 맛보고 과거 예능에서 네 명이 함께 100개 가까이를 먹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강원도 동해에서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전영철은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17세부터 형을 따라 주말마다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에는 형제들이 흩어져 지내야 했다.
사업의 출발점은 태백 광산촌이었다. 광부들이 즐겨 먹는 모습을 눈여겨본 그는 빌린 돈 2700만 원으로 창업했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동생이 기술자로 힘을 보태면서 공장 운영을 시작했다. 창업 초기 생활은 고단했다. 공장 안 단칸방을 농짝으로 나눠 직원들과 가족이 함께 지냈다. 공장은 개업 2년 만에 자리를 잡았고, 이후 지역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성장했다. 전영철은 1980년대에 연 매출 3억~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늘었지만 가족은 단칸방을 떠나지 못했다. 전영철은 당시를 떠올리며 소주 한 병을 들고 뒷산에 올라 소리 내 울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서장훈과 장예원을 숙연하게 만든 그의 고백과 가족의 사연을 다룰 예정이다. 사업을 흔든 원료 문제도 있었다. 동남아에서 들여온 연육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생산했고, 납품처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문제를 알게 됐다. 해당 원료가 여러 제품에 섞여 들어간 상황에서 그는 겨울 판매용 어묵 3000박스, 약 2억 원어치를 전량 폐기했다.
서장훈은 큰 손실을 감수한 결정에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킨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영철의 이야기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견딘 가난, 제품에 대한 책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시즌 2’ 54회 방송시간은 9월 30일 밤 9시 5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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