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026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고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했지만, 후반기 부진과 뜻밖의 부상이 겹치며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후는 전날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사타구니를 맞았다. 통증을 참고 타석을 마쳤지만 이후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고, 검진 결과 휴식이 필요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76,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OPS 0.724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를 동시에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흐름은 좋았다. 4월 중순 1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5월에는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선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6월에는 시즌 타율을 3할 중반까지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결국 3할 타율 달성은 무산됐고 150안타에도 단 1개가 모자랐다. 지난해보다 타율과 홈런, 타점 등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OPS는 2025시즌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래도 장타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10홈런 고지를 밟았고 12도루를 더해 '10홈런-10도루'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 시즌을 부상으로 일찍 마친 이정후는 이제 2027시즌을 준비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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