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호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캐릭터 변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최근 출연작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선자(김민하 분)의 삶을 뒤흔드는 한수 역을 맡았다. 야망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2까지 한수의 서사를 밀도 있게 완성했다.
tvN ‘별들에게 물어봐’에서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우주관광객 공룡으로 변신했다.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을 향한 진지한 모습부터 유쾌하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 역을 맡은 이민호는 냉철한 겉모습과 깊은 고독을 절제된 감정 연기로 표현하는 한편, 강도 높은 액션까지 소화하며 캐릭터 특유의 묵직한 아우라를 완성했다.
극 중 사건의 목격자에서 진실을 쫓는 추적자로 변모하는 영일은 거대한 의문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인물이다. 이민호는 당찬 기개와 거침없는 추진력, 진실을 향한 뜨거운 집념을 지닌 영일의 모습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매 작품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물의 결을 구축해온 이민호가 이번에는 어떤 새 얼굴로 관객과 만날지 주목된다.
한편 이민호가 출연하는 ‘암살자(들)’은 오는 9월 2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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