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0주년 여행을 직접 제안한 데 이어 10년 전 곽동연에게 받은 편지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에서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10주년을 맞아 강원도 홍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숙소에서는 10년 전 실제 촬영에 사용했던 의상과 소품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보검의 곤룡포와 김유정의 내시복, 독무복 등이 등장했고 극 중 이영과 홍라온의 사랑을 상징했던 ‘영온 팔찌’는 다섯 사람의 우정 팔찌로 재탄생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라진 점도 있었다. 박보검은 당시 몸무게가 65㎏이었다며 현재는 “73, 74, 75㎏”이라고 말했다. 곽동연이 계속 몸무게가 올라간다고 지적하자 결국 “사실은 76㎏이다”라고 털어놨다. 10년 사이 약 11㎏이 늘어난 셈이다.
다섯 사람은 래프팅과 다이빙을 즐긴 뒤 한옥 숙소에서 직접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당시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박보검은 특히 당시 17세였던 김유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때는 책임감도, 부담감도 많았다. 그런데 유정이가 너무 잘 받아주고 챙겨줬다”며 “내가 힘들어도 유정이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곽동연과의 추억도 공개됐다. 박보검은 당시 바쁜 촬영 일정으로 집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세트장 분장실에서 잠을 청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잘 시간도 없어서 집에 못 가고 목욕탕에서 씻었다. 세트장 2층 분장실에서 에어컨을 틀고 자기도 했다”며 “그런데 동연이가 나한테 편지를 쓰고 갔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곽동연이 10년 전 남긴 편지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고, 이를 직접 공개했다. 곽동연 역시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촬영을 시작했는데 특히 보검이 형과 가장 많이 붙었다. 너무 편하게 해줘서 고마웠다”고 화답했다.
멤버들을 향한 박보검의 애정은 미래를 이야기할 때도 이어졌다. 그는 10년 뒤를 상상하며 “다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 아기도 봐주고 같이 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김유정, 곽동연과 함께했던 술자리 일화도 공개됐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박보검이 이날만큼은 “2차 가자, 3차 가자”며 새벽까지 자리를 이어갔다는 것.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6년 방송돼 박보검과 김유정을 비롯한 배우들에게 큰 사랑을 안긴 작품이다. 박보검은 지난 8월에도 촬영 당시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하며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라는 글을 남기는 등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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