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식과 정미조가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힘겨웠던 어린 시절부터 가수로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송창식은 “어린 시절이 힘들었다”라며 “아버지는 경찰이셨고 6·25전쟁 때 참전했다가 군대에서 돌아가셨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어머니마저 가출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할아버지와 삼촌 등 친척 집을 전전했다는 송창식은 “부모가 없으니 항상 더부살이였다. 가족끼리 아기자기하게 애정을 나누며 사는 삶이 아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애정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지금까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마음이 차가운 것은 아닌데 행동은 조금 차갑다”라고 담담하게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예고에 진학한 뒤에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고 집안 형편도 넉넉한 친구들을 보며 큰 좌절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방 한 칸에서 일곱 식구가 함께 살아 숙제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는 송창식은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건물 계단 꼭대기의 좁은 공간을 찾아 몸을 웅크린 채 잠을 잤다는 설명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송창식은 “세시봉에 간 것도 노래를 하면 밥을 준다고 해서였다”라며 “노래를 부른다는 것보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기회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해 먹먹함을 안겼다.
‘김포 부잣집 딸’이라는 소문에는 “그렇게까지 부자는 아니었다”면서도 “아버지가 김포에서 양조장을 운영하셨고, 한때는 돈을 많이 버셨던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어린 시절 집에 자동차와 텔레비전이 일찍 들어왔고, TV 속 외국 가수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29세에 떠난 프랑스 파리 유학 역시 아버지의 도움 없이 가수 활동으로 번 돈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결혼 적령기 나이에 시집을 가지 않고 또 공부하러 간다고 하니 아버지가 마땅치 않게 생각하셨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로 유학을 선택했던 당시를 떠올려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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