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며 최종 타결됐다.
1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전날 전체 조합원 3만 9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3만 1166명(투표율 78.63%)이 투표해 찬성 1만 9183명(61.55%)으로 가결됐다.
투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울산·전주·아산공장과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수거된 투표함이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로 이송돼 개표 절차를 거쳤다.
이번 가결에 따라 노사는 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1270만 원, 현대차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 원, 하기 휴가비 20만 원 인상 등을 확정했다.
금전적 처우 개선 외에도 오는 2028년까지 기술직(생산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법률 개정 시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도 합의안에 담겼다.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인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임금 인상 폭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노사가 날 선 공방을 벌였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노조는 10년 만에 전면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합원당 총 60시간 파업을 벌였는데, 오전·오후 근무조가 교대로 참여하면서 실제 생산라인이 멈춰 선 시간은 파업 시간의 두 배인 120시간에 달했다. 업계는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을 총 5만 5200대, 매출 차질액은 최소 2조 3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표결 통과로 현대자동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완전히 마무리 짓고 하반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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