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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개인전, 박보검 오디오가이드 참여

서정민 기자
2026-08-26 07: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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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작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도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초기작부터 대표작, 최근작까지 500여 점이 공개되는 가운데 배우 박보검이 오디오가이드에 목소리를 재능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서도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서도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대학 시절 초기작부터 대표작,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드로잉과 조각, 영상, 설치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1962년생인 서도호는 개인과 공동체,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을 주요 화두로 작업해왔다. 서울에서 성장한 뒤 미국과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집을 고정된 거주지가 아닌 기억과 경험이 축적되고 이동하는 공간으로 확장해왔다.

전시는 3·4·5전시실과 공용공간, 국립현대미술관 스튜디오에 걸쳐 진행된다. 외부 복도에 마련된 ‘시드 뱅크’에서는 유년기 드로잉과 조각, 대학 졸업작품, 유학 전 설치 작업 등 작가 활동 이전의 작품과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상당수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3전시실에는 작가가 살았던 성북동 한옥의 대문을 재현한 ‘작은 문’을 비롯해 200여 점의 드로잉이 전시된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을 다수 포함해 서도호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조형적 실험과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4전시실에서는 대표 연작 ‘러빙/러빙’을 만날 수 있다. 성북동 한옥 등 떠나왔거나 사라질 장소에 한지를 밀착시키고 흑연과 색연필로 표면을 문질러 흔적을 기록한 작품들이다. 개인과 가족의 기억에서 공동체의 기억과 역사로 확장되는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5전시실에는 최근 천 작업인 ‘완벽한 집: 런던, 호셤, 뉴욕, 베를린, 프로비던스, 서울’을 비롯해 장기 프로젝트 ‘다리 프로젝트’, 초기작 ‘후 앰 위?’, 기증작 ‘바닥’ 등이 자리한다. 전시실 밖에는 서울과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여러 도시의 거주 공간을 모티프로 제작한 22m 규모의 설치작 ‘둥지/들’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 스튜디오에서는 ‘부성애’를 주제로 작가의 가족과 사적인 경험을 담은 작품을 처음 공개한다. 신작 ‘사랑의 기억’은 작가의 코트 안쪽에 가족의 옷에서 떼어낸 주머니를 달고 추억이 담긴 사물을 넣어 가족과 함께한 기억을 표현했다.

배우 박보검은 이번 전시 오디오가이드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서도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박보검이 녹음한 오디오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시 개막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특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객이 실 드로잉과 청사진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작가·예술제작자의 협업 과정을 소개하는 공개 토크 등이 마련된다.

서도호의 대표 설치작 ‘아파트 A, 복도와 계단, 미국 뉴욕 웨스트 22번가 348번지, NY 10011’은 오는 12월 18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서울박스에서 별도로 공개된다. 전체 유닛이 한자리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도호의 작업을 한국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그의 예술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한층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도호’ 개인전은 오는 2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이후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과 홍콩 M+로 순회할 예정이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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