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또 다른 이름 ‘Agust D’가 10주년을 맞았다. 2016년 분노와 불안을 거침없이 꺼내놓은 첫 믹스테이프부터 ‘D-2’, ‘D-DAY’를 거쳐 프로듀서로서 영역을 넓힌 현재까지, 그의 10년은 음악적 성장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Agust D는 2016년 슈가가 자신의 욕망과 불안, 분노와 상처를 보다 솔직하게 표현하기 위해 꺼내 든 이름이다. 같은 해 발표한 첫 믹스테이프 ‘Agust D’는 그 정체성을 각인한 출발점이었다.
2020년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에서는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타이틀곡 ‘대취타’는 한국 전통 군악과 현대적인 힙합 사운드를 결합해 Agust D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성과도 이어졌다. ‘D-2’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1위에 올랐고 ‘대취타’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76위로 진입했다. ‘D-2’는 ‘월드 앨범’과 ‘인디펜던트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23년에는 정규 솔로 앨범 ‘D-DAY’를 발표하며 7년에 걸친 Agust D 트릴로지를 완성했다. 첫 작품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날을 세웠다면 ‘D-2’를 거쳐 ‘D-DAY’에서는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고 놓아주는 ‘해방’으로 메시지를 확장했다.
‘D-DAY’는 미국 빌보드 200에서 2위로 데뷔했으며 ‘톱 랩 앨범’과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슈가는 앨범과 함께 솔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Agust D의 음악을 무대 위에서도 완성했다.
Agust D의 트릴로지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슈가의 음악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2026년 방탄소년단 정규 앨범 ‘ARIRANG’에서도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으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특히 ‘Come Over’에서는 프로듀싱과 작사·작곡을 비롯해 신시사이저, 기타, 베이스, 드럼, 프로그래밍 등에 참여하며 음악적 영역을 넓혔다.
2016년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기 위해 Agust D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슈가는 지난 10년간 래퍼와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공연자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Agust D의 10년을 완성한 그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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