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에 돌아온 채널A ‘타임슬립 천일야사’가 조선 왕실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을 조명했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경빈 박씨(나해령 분)가 찢긴 쥐를 앞에 두고 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등장한 것. 무당의 지시에 따라 닭의 피를 입으로 뿜어내는 장면이 이어지며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중종의 총애를 받으며 복성군을 낳은 경빈 박씨는 장경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중전 자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새 왕비로 문정왕후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두 사람의 갈등이 점차 깊어지던 가운데 경빈 박씨는 문정왕후를 겨냥한 주술에 손을 댔고, 결국 세자(훗날 인종)를 저주했다는 ‘작서의 변’에 연루됐다. 이후 주술과 관련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빈 박씨는 폐서인된 뒤 유배길에 오르게 됐다.
결국 사약을 받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경빈 박씨가 과연 권력에 눈먼 악녀였는지 궁중 암투에 희생된 인물이었는지 질문을 남겼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서지후 분)의 치열한 정치 생존기와 반전의 정치 전략을 조명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정조는 즉위 당일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선언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견제해 온 노론 벽파와 정면으로 맞섰다. 여기에 신하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는 인간적인 면모와 규장각 설치, 금난전권 폐지 등 개혁을 밀어붙이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익숙한 성군 이미지와는 또 다른 정조의 얼굴을 보여줬다.
방송은 4년간 이어진 297통의 어찰첩을 조명하며, 두 사람의 대립 구도가 사실상 고도로 계산된 정치적 협력 관계였음을 밝혔다.
한편 정사와 야사의 간극을 파헤치며 숨겨진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타임슬립 천일야사’ 4회는 오는 18일에 공개된다.
이반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