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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자화상’에 누리꾼 양쪽 저격…“의원도, 홍명보도 답답”

서정민 기자
2026-07-31 07: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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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왼쪽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 선임 특혜 의혹과 고액 연봉설, 측근 채용 개입설을 모두 부인한 가운데,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회의원과 홍 전 감독 양쪽 모두를 향한 답답함이 쏟아졌다.

청문회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당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밤 11시에 빵집에서 면접하듯 만난 후 별도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없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홍 전 감독은 "제안이 왔을 때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다"며 "집 앞에서 만난 것이 불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연봉 논란에 대해서도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8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38억원은 절대 아니고 훨씬 적다"며 "협회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또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이재성을 선발 제외한 것을 두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명보 감독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김진규 코치를 몰아붙인 대목,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전술 질의에 홍 전 감독이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한 대목도 논란이 됐다.

이런 질의응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청문회의 방향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왜 졌는지를 물어보기보다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일을 조사하는 게 맞다"며 핵심에서 벗어난 질의를 지적했고, "문제 포인트도 모르고 감성팔이만 한다", "일반 국민이 질문해도 이보다는 수준이 높겠다"는 격한 반응도 이어졌다. 축구 경기 승패의 원인을 국회에서 추궁하는 모습 자체가 본질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다수였다.

동시에 홍 전 감독의 해명을 향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공정하게 선임하지 않아 이 사단이 났는데 또 딴소리를 한다"는 반응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러신 분은 협회 안에서 그동안 뭘 했느냐"며 홍 전 감독이 평소 협회 개혁을 촉구해온 발언과 실제 행보 사이의 간극을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박주호 전 국가대표의 사례도 재소환됐다. 한 누리꾼은 "박주호가 안에 들어가 목소리를 높였을 때 협회가 어떻게 대응했느냐"고 반문하며, 박주호가 과거 기술위원 추천 과정에서 무시당했던 일화를 거론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젊은 목소리를 배척해놓고 이제 와서 현장에 들어와 바꾸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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