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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안세영, 결국 중국 오픈 기권

서정민 기자
2026-07-21 0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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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무릎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끝내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 출전을 포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중국 오픈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 4개뿐인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 중 하나로, 최상위 등급 대회인 만큼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위 랭커들은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대회 총상금 역시 BWF 월드투어 최고액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협회가 공개한 참가 명단에는 여자단식 최강자 안세영의 이름이 빠졌다. BWF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안세영은 기권으로 표시됐다.

안세영은 지난 14일 일본 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승리해 16강에 올랐지만 경기 도중 왼발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16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부위는 평소 훈련과 경기 중에도 통증이 있었던 곳으로, 이번 결정은 선수 보호 차원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본 오픈을 기권한 안세영은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귀국 시점부터 중국 오픈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본 오픈 일정이 모두 끝나고 BWF가 중국 오픈 출전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안세영의 기권이 20일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이 무리한 복귀보다 회복을 택한 배경에는 올해 예정된 두 개의 큰 무대가 있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것이 팀과 선수 개인 모두에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안세영이 빠진 여자단식에는 김가은과 심유진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일본 오픈에서 8강 탈락을 겪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여자복식은 이소희-백하나 조와 최근 일본 오픈에서 국제대회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10개월 만에 타이틀을 되찾은 공희용-김혜정 조가 우승 후보로 나선다. 남자복식은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일본 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낼 기회를 노리며, 강민혁-기동주 조가 힘을 보탠다. 혼합복식에는 김재현-장하정 조가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안세영의 공백을 동료들의 활약으로 메우며 중국 현지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안세영이 왼발 부상 여파로 중국 오픈 기권을 확정하며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회복에 집중하는 가운데, 김가은·심유진의 여자단식과 이소희-백하나·공희용-김혜정의 여자복식, 서승재-김원호의 남자복식이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을 걸고 중국 창저우에서 격돌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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