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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투혼’ 메시, 우승보다 빛난 마지막 질주

허정은 기자
2026-07-20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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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투혼’ 메시, 우승보다 빛난 마지막 질주 (출처: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이 아쉬운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행을 이끈 주역이었다.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는 후반 극적인 역전승 과정에서 두 차례 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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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투혼’ 메시, 우승보다 빛난 마지막 질주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메시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 터치 횟수 역시 54회에 그쳤고,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전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스페인은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로 0-1 리드를 잡았고, 결국 아르헨티나의 추격을 막아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경기 뒤 “승부는 훨씬 일찍 결정됐어야 했다”면서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들이 우리의 승리를 늦췄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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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투혼’ 메시, 우승보다 빛난 마지막 질주 (출처: 연합뉴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데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결승 패배를 경험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상)도 스페인의 로드리에게 돌아갔고, 골든부츠 역시 킬리안 음바페가 차지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 선수는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3개·21골 12도움), 11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등 각종 기록을 새롭게 썼다. 브라질의 카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에 세 차례 출전한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이 열린 곳은 2016년 메시가 만 29세 나이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당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나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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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투혼’ 메시, 우승보다 빛난 마지막 질주 (출처: 연합뉴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졌다. 아르헨티나 팬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2021년, 2024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잇달아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끌어냈다. 그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30년 월드컵에는 40대에 접어드는 만큼 이번 대회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패배가 확정된 순간 붉어진 눈으로 경기장을 바라보던 메시의 모습은 축구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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