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기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2.94m까지 상승했다.
집중호우까지 예보되면서 관계당국은 임진강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홍수 관리를 진행한다. 수위가 1m를 넘으면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이,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이 적용된다.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주의 단계에 해당한다.
필승교는 북한 황강댐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설치한 가장 북쪽의 홍수 측정장치로,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은 약 한 시간 뒤 이곳에 도달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함께 상승했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며, 현재 초당 유입량 중 상당량을 임진강 하류로 방류하며 대응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날 오후 8시 47분께 촬영된 접경지역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하루 2~4차례 위성영상을 활용해 접경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이번 방류는 17~19일에 이어 20~21일 북한 임진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도 황강댐 방류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 2009년 9월에는 북한이 예고 없는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하류에서 6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으나, 남북 관계 악화로 2013년부터는 통보 없이 기습 방류를 이어오고 있다.
임진강은 남북이 공유하는 하천으로 전체 유역의 약 60%가 북한 지역에, 나머지 약 40%가 남한 지역에 위치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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