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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사고…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서정민 기자
2026-06-02 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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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사고…한화에어로 폭발 5명 사망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1일 오전 11시쯤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0대 계약직 2명, 50대 정규직 2명, 30대 정규직 1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2명 중 1명은 전신화상으로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1명은 경상으로 귀가했다.

이번 사고는 로켓 발사체 등 추진체 제작 공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해당 공정은 위험이 크지 않다고 인식했던 작업"이라고 설명했으나, 노동조합은 "덜 위험하다는 것은 없다. 다 위험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같은 공장에서의 세 번째 폭발 사고라는 점이다. 2018년 5월 로켓 추진용기 내부에 추진제를 주입하다 폭발로 5명이 사망했고, 2019년 2월에는 로켓 추진체 분리 작업 중 폭발·화재로 3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화재도 발생하며 최근 8년간 알려진 사고만 4차례, 사망자는 총 13명에 달한다. 2018년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486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폭발이 발생한 대전사업장 56동은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다연장로켓 천무 등 유도무기가 개발·생산되는 국가보안시설이다.

1987년 한화가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인수한 이후 로켓·미사일 추진기관 및 연료 생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다.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관계 부처에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등 20여 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 및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부 본부에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가 설치됐다. 대전노동청은 사고 직후 해당 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합동 정밀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수습과 원인 규명에 나서라"고 주문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대전사업장은 지난해와 올해 화재안전조사를 받았으나, 이번 폭발 건물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 사고는 추진체 세척 공정에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전신화상 위중 상태에 빠진 대형 참사로, 같은 공장에서만 8년간 4차례 사고·13명 사망이 반복되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안전 관리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제도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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