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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최복호의 눈물

서정민 기자
2026-05-14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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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이웃집 백만장자’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최복호가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나눔의 철학으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임금 800원을 받고 쫓겨났던 무명 시절부터 누적 매출 5000억 원의 전설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산속에 2500평 양장점을 차린 패션 부자’ 최복호 편이 공개됐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최복호는 53년째 현역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근황과 함께 산속에 자리한 2500평 규모 양장점을 소개했다.

최복호는 “백화점 시스템 안에서 사라진 맞춤 의상과 고객과의 대화가 그리웠다”며 산속 양장점을 연 이유를 밝혔다. 현재도 입소문을 타며 한 달 방문객 1000~1500명, 월 매출 최대 6000만 원을 기록 중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최복호의 인생 역전기가 시선을 모았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상경한 그는 양장점 취직 후 일주일 만에 임금 800원을 받고 해고당하는 좌절을 겪었다. 이후 무급 실습생 생활과 혹독한 노력 끝에 이대 양장점 거리에서 다시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다.

대구로 내려간 뒤에는 과감한 스타일의 ‘빽바지’로 젊은층을 사로잡으며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입점 백화점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빚더미에 오르기도 했다. 절망 속에서 동료 디자이너와 시장 상인들이 건넨 자투리 원단은 다시 일어설 힘이 됐다.

최복호는 현재도 자투리 천으로 인형을 제작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자신을 살린 자투리 원단이 또 다른 희망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서장훈은 “‘이웃집 백만장자’를 보며 가장 좋은 옷은 몸에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꼭 그런 옷 같다”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고, 최복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최복호는 한국 1세대 패션 디자이너로 런던, 뉴욕, 밴쿠버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힘써왔다. 특히 앙드레김과 같은 무대에 섰던 순간을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꼽기도 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