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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1.2% 급등…원달러환율 1489.50원 소폭 하락

서정민 기자
2026-05-14 07: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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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1.2% 급등…원달러환율 1489.50원 소폭 하락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각)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도 반도체·기술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혼조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3.29포인트(0.58%) 오른 7444.25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14포인트(1.20%) 상승한 2만6402.3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7.36포인트(0.14%) 내린 4만9693.20에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포드 모터가 배터리·에너지 사업 호조에 힘입어 13.18% 급등했고, 온 세미컨덕터도 11.14% 치솟았다. 

전날 3.61% 하락했던 마이크론은 4.83% 급반등했으며, 코히런트(+7.94%)와 루멘텀 홀딩스(+3.83%) 등 광반도체주도 일제히 뛰었다. 엔비디아는 2.29%, 테슬라는 2.73%, 애플은 1.38% 각각 상승했다.

시장의 또 다른 주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동행했다. AI칩의 중국 판매 확대 기대감에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4월 최종수요 기준 PPI는 전월 대비 1.4% 급등해 202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5%)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년 대비로도 6.0% 상승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데 이어 PPI까지 충격적 수치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회의에서 최소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일주일 만에 16.3%에서 35%로 급등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승인했으며, 시장은 워시 신임 의장이 금리 인하에 얼마나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지 주시하고 있다.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4.50%까지 치솟아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은 5.046%에 입찰이 마감되며 2007년 8월 이후 약 19년 만에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다. 

이번 25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응찰률은 2.30배에 그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의 수요를 보였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4.017%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한 3.985%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 오른 98.5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6% 하락한 1.1706달러에 거래됐다. 

일본 엔화는 0.18%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57.88엔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04% 하락한 6.787위안에 거래됐으며, 장중 2023년 2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인 6.7852위안까지 절상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4일 오전 6시 55분 기준 전장 대비 0.17% 하락한 1489.50원에 거래됐다. 

모건스탠리는 올 하반기까지는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하락 등을 이유로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미국의 성장 우위와 유럽 정치 리스크를 감안할 때 2027년에는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2.0% 하락한 배럴당 105.63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내린 배럴당 101.02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1% 오른 5861.07에, 독일 DAX 지수는 0.76% 상승한 2만4136.81에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58% 오른 1만325.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