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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배드보스의 다큐 영화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 부여에서 깊은 울림 남기다

신세화 기자
2026-05-12 1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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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배드보스의 다큐 영화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 부여에서 깊은 울림 남기다 (사진제공: 부여국제히스토릭영화제)

팝아티스트 배드보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가 지난 4일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되며 관객들과 만났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조명하는 부여국제히스토리영화제는 지난 2일부터 충남 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역사와 현재의 접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상영 현장에는 대한제국 의친왕의 친손자인 이준 황손과 종부, 의친왕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이영주가 참석해 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금성시네마에서 상영된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중심으로, 시대의 폭력 속에 지워졌던 황실 후손들의 기억과 상처를 담담하게 복원해낸 작품이다.

특히 일본으로 건너가 강제된 삶 속에서 고통을 견뎌야 했던 덕혜옹주의 서사는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한 시대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상영이 끝난 뒤 객석 곳곳에서는 울음 섞인 숨소리가 이어졌고, GV 현장에서 이준 황손은 “이 작품은 슬픔을 소비하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살아온 황실의 역사와 그 진실을 다시 꺼내보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일본 국제미술공모전 신원전에 덕혜옹주의 작품이 출품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시작된다. 생전 깊은 고통 속에 살았던 황녀의 작품이 일본에서 국제대상을 수상하는 장면은 예술이 시간을 넘어 역사를 복원하는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출은 팝아티스트이자 뮤지션 배드보스가 맡았다. 배드보스는 최근 LA 웹페스트에서 단편영화 ‘HOPE’로 한국인 최초 감독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드보스컴퍼니가 제작한 ‘조금은 특별한 전시회’는 꿈에 품에, 삼산떡방앗간, 랩모네타의 지원으로 완성됐으며, 오는 24일 서울영화센터에서 상영을 이어간다.

신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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