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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결말…정이찬 죽음→뇌 이식 엔딩

김민주 기자
2026-05-04 0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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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최종회

TV조선 주말드라마 ‘닥터신’(작가 임성한, 연출 이승훈)이 마지막 회에서 신주신이 사망하는 엔딩을 전개했다.

지난 3일 전파를 탄 16회 방송분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잇따른 죽음과 엇갈린 운명,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악스러운 엔딩이 연달아 터지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그동안 ‘뇌 교체 수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인간의 광기와 욕망을 치밀하게 그려온 임성한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특유의 예측 불허 서사를 거침없이 쏟아내며 "역시 임성한"이라는 감탄과 논란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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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최종회

뇌 교체 수술을 받았던 김진주(천영민 분)는 끝내 금바라(주세빈 분)의 외형을 한 채 숨을 거두었다. 이 비극적인 소식을 신주신(정이찬 분)으로부터 전해 들은 하용중(안우연 분)은 세상을 떠난 이가 자신이 사랑했던 진짜 금바라라고 굳게 믿은 채 장례식장에서 오열했다. "어떻게 날 두고 떠날 수 있냐"며 무너져 내리는 하용중의 곁에는 사실 진짜 금바라의 뇌를 가진 모모(백서라 분)가 서 있었다. 눈앞에서 오열하는 하용중을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진짜 정체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장례식이 끝난 후 신주신이 진실을 언제 밝힐 것인지 묻자, "순리가 아니다. 억지로 감정을 지어내고 싶지 않다"며 깊은 체념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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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장례식장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초자연적 연출이 빛을 발했다. 목숨을 잃은 진짜 김진주가 다리가 없는 귀신의 형상으로 허공에 떠오른 채 자신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것이다. 한 어린아이와 눈을 마주친 귀신 김진주가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다. 현장에 있던 스님이 기운을 알아채고 "이승의 집착을 모두 내려놓고 떠나라"고 엄숙하게 타이르지만, 김진주는 반성은커녕 스님을 향해 혀를 내밀고 조롱하는 기괴한 행동을 보여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진실이 하나둘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남은 인물들의 운명도 요동쳤다. 해외에서 돌아온 폴 김(지영산 분)은 금바라가 남긴 편지를 읽고 충격에 빠진다. 금바라는 자신을 둘째 딸로 여겨달라는 애절한 고백과 함께 모든 사연은 모모에게 들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곧장 찾아간 폴 김은 그곳에서 금바라가 낳은 아들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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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김진주의 친부인 김광철(차광수 분)은 제임스(전노민 분)를 통해 신주신이 뇌 교체 수술을 집도하다 자신의 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김광철은 흉기를 품은 채 신주신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한 육탄전 끝에 신주신은 흉기에 찔려 치명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다. 현장 CCTV를 통해 상황을 목격하고 달려온 간호사들이 김광철에게 필사적으로 반격했고, 결국 김광철 역시 숨을 거둔다. 다음 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목격한 참상은 기이함 그 자체였다. 숨진 신주신은 누군가에 의해 깔끔하게 옷이 갈아입혀진 채 침대 위에 정갈하게 눕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간호사 두 명마저 경찰과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갑작스레 목숨을 잃으며, 신주신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는 영원히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다.

한편, 엇갈리기만 하던 하용중과 모모(금바라 뇌)의 관계는 아들의 존재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폴 김을 통해 진실을 유추해 낸 제임스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모모의 집으로 달려간 하용중은,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혈육을 품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아들의 이름을 '하금비'로 지은 하용중은 "다시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고 홀로 아이를 키우겠다"며 양육권을 넘겨달라고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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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이혼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만난 날, 두 사람의 운명은 평양냉면 한 그릇 앞에서 결정적으로 뒤바뀐다. 식사 도중 모모가 임신 당시 냉면이 몹시 먹고 싶어 하용중의 집 앞 카페를 서성였던 일, 그리고 두 사람이 물냉면과 매운 냉면을 서로 바꿔 먹던 과거의 소소한 추억을 꺼내놓은 것이다. 이는 오직 하용중과 금바라 두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은밀한 기억이었다. 그제야 눈앞에 있는 모모가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금바라임을 깨달은 하용중은 눈물 속에 그녀의 진짜 영혼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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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시간은 훌쩍 흘러 하용중과 모모는 두 아이를 함께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부부로 등장한다. 마당이 넓은 집에는 생전 금바라가 그토록 키우고 싶어 했던 대형 반려견도 함께 뛰놀고 있었다. 그런데 평화로운 풍경을 깨고 나온 드라마의 최종 엔딩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려쳤다. 화면 속 대형견의 몸 안에는, 다름 아닌 죽은 신주신의 뇌가 이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반려견(신주신)을 향해 모모가 다정하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는 기괴하면서도 아찔한 순간을 끝으로 ‘닥터신’은 기나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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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신' 

배우 정이찬, 안우연, 주세빈, 백서라 등 주역들은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선과 황당무계하게 느껴질 법한 설정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끝까지 견인해 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간이 개가 되고 귀신이 메롱을 하는 전무후무한 드라마", "막장이라 욕하면서도 도저히 채널을 돌릴 수 없었다", "오직 임성한 작가만이 상상하고 완성할 수 있는 충격의 마스터피스"라는 뜨거운 시청 평으로 도배되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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