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는 진료실에서 재생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로, 밤과 주말에는 아티스트 ‘SunB’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천재현은 전혀 다른 두 영역을 ‘사람의 에너지를 다루는 일’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다. 학회와 글로벌 무대를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그는 의학과 음악 모두 본질적으로는 자신을 끊임없이 연마해 더 나은 상태로 만드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의사이자 DJ, 아티스트 SunB로 활동하고 있는 천재현이다. 낮에는 진료와 연구, 학회 활동을 하고 밤이나 주말에는 음악 작업과 디제잉 무대에 선다.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제게는 둘 다 ‘사람의 에너지를 움직이는 일’이라는 점에서 연결돼 있다. 저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끊임없이 다듬는 사람’이다. 의학도, 음악도 결국 더 나은 상태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진료실이나 무대가 아닌 공간에서 저를 표현하는 경험이 신선했다. ‘의사’와 ‘DJ’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가 하나의 결과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오늘 촬영은 제가 지닌 여러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제게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을 만난 느낌이었다”
“진료와 연구, 학회 준비를 하면서 음악 작업과 공연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의학 기반 리프팅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틈틈이 오리지널 트랙과 K-팝 리믹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운동은 거의 매일 한다. 최근에는 킥복싱을 즐기고 있는데, 바쁠수록 루틴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게 제 컨디션을 지탱하는 힘이다”
Q.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스페인 여행에서 우연히 접한 클럽 문화와 공연의 에너지가 강하게 인상을 남겼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진지해졌다. 특히 Timmy Trumpet 같은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DJ는 단순히 음악을 트는 사람이 아니라 ‘에너지를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Q. ‘SunB’라는 이름의 의미는?
Q. 의사와 DJ의 연결 지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둘 다 사람의 상태를 바꾼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의사는 삶의 에너지를 회복시키고, DJ는 감정과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한끗 차이’가 결과를 바꾼다는 점이 비슷하다. 작은 조정으로 인상이 달라지듯, 음악에서도 짧은 빌드업 하나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다. 결국 저는 같은 호기심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의사와 DJ, 두 영역이 공존하는 게 아주 낯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예술과 과학이 분리된 게 아니라 하나의 창의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악을 하며 얻는 감각이 진료에 도움을 줄 때도 있고 의학의 구조적 사고가 음악 작업에 영향을 줄 때도 많다”
Q. 디제잉 무대와 진료실에서 각각의 ‘천재현’은 어떻게 다른가?
“무대에서는 보다 본능적이고 즉흥적으로 반응한다. 관객의 에너지에 맞춰 움직이며 흐름을 만들어간다. 반면 진료실에서는 훨씬 정교하고 구조적인 디테일해진다. 다만 공통점도 있다. 디테일이 결과를 바꾼다는 믿음, 그리고 한 번 몰입하면 깊게 집중하는 성향이다. 즉흥적으로 보이는 디제잉에도 설계가 필요하고, 정밀함이 요구되는 진료에서도 감각적인 면이 필요하다 즉흥성과 정밀함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작동할 뿐이다”
Q. 최근 집중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최근 재생의학 기반의 리프팅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조직이 스스로 더 건강하게 버티고 회복하도록 돕는 접근이다. 개인적으로 얼굴 조직이 적절한 자극을 받았을 때 스스로 재정비되고 탄력을 되찾는 과정에 흥미가 많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자극을 받고 더 강해지듯, 피부와 연부조직도 좋은 자극을 받으면 반응하고 변한다. 앞으로 미용의학이 더하거나 채우는 것보다 본래의 구조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 단순히 어려 보이는 걸 넘어서 ‘건강하게 아름다워지는 방식’에 더 관심이 있다”
Q. 시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나?
“유행보다 자신의 얼굴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시술 정보가 많아서 선택이 어려운 시대다. 예뻐지는 데 가장 위험한 건 노화보다 조급함이다. 너무 빨리, 많이 바꾸고 싶은 마음은 오히려 균형을 무너뜨릴 때가 많다. 좋은 시술은 유명한 시술이 아니라 내 구조와 목적에 맞는 시술이다.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움’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얼굴을 바꾸기보다 인상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미용에서 과함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행은 얼굴을 책임져 주지 않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Q. 직업적 가치관이 궁금하다.
“장기적으로 남는 실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유행보다 본질이 오래 간다고 믿는다. 빠른 성취보다 꾸준히 쌓이는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긴 시간 축적된 실력이 결국 사람을 설명해 주기 마련이다. 재능은 출발점이고 성실함은 지속성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떤 분야든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보다 꾸준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완성보다 ‘연마’에 가까운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
Q.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원동력은?
“결국 ‘재미’다. 좋아하는 일에 에너지를 쓰면 오히려 에너지가 생긴다. 각각의 활동이 소모가 아니라 서로를 환기시켜 준다. 사람은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정의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 잘하고 싶다는 성장 욕구,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다는 호기심이 계속 저를 움직이게 한다. 원동력은 거창한 의지라기보다 좋아하는 걸 계속 탐구하고 싶어하는 제 성향 자체인 것 같기도 하다”
Q. 자기관리 루틴은?
“수면을 최대한 확보하고, 운동은 거의 매일 한다. 아침 기상 후 출근 전 외국어 공부도 하고 웨이트와 복싱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한다. 신체를 단련하고 관리하는 게 일의 컨디션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웰니스에도 관심이 많다. 발리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명상, 회복 같은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 배울 점이 많더라. 쉼 외에도 문화와 감각을 체득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장기적으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웰니스 영역도 더 깊게 탐구해 보고 싶다. 앞으로 안티에이징 역시 시술을 넘어 웰니스와 연결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잘 계획된 안티에이징은 외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과 자신감을 관리한다.”
Q. 최근 흥미를 느낀 취미나 관심사는?
“재생의학 관련 새로운 개념을 탐구하는 것과 디제잉을 하며 세계 여러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일에 가장 큰 흥미를 늒니다. 둘다 단순한 취미리가보다 영감을 얻는 방식에 가깝다. 새로운 연구 흐름을 보는 일도 재미있고, 낯선 도시의 에너지와 문화를 체감하는 일도 굉장히 자극이 된다. 해이에서 디제잉하며 감각이 넓어지는 걸 경험했다. 새로운 걸 접하면 창작적으로 자극받고 삶을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이런 경험은 진료나 연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줬다. 배우고 체득하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웰니스, 문화, 여행 같은 경험들을 더 깊이 쌓아가면서 그것들이 결국 제 일과 삶에도 좋은 영감으로 연결되게 만들고자 한다”
Q. ‘DJ하는 의사’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 사람이 하나의 역할로만 정의될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서로 다른 관심이 만나 더 독창적인 길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전문성도 창의성도 서로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라 생각한다. 현실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스스로의 또 다른 가능성, 잠재력을 접어둔다. 서로 다른 관심사가 만나면 더 독창적인 길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 모두들 낭만을 가졌으면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의학적으로는 재생 기반 미용의학에서 새로운 흐름을 제안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술을 따라가는 의사가 아니라 흐름을 만드는 쪽에 관심이 간다. 음악적으로는 더 큰 글로벌 무대에서 제 에너지를 표현하며 디제잉과 프로듀싱을 발전시켜 저만의 색을 분명히 만들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의사’와 ‘아티스트’를 나누기보다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체득한 것들을 바탕으로 웰니스나 교육적인 영역까지 확장해 보는 것도 장기적인 꿈 중 하나다”
김연수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