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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신천지 추적기

한효주 기자
2026-03-23 1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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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신천지 추적기 (제공: MBC)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특정 종교가 개입했다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할 검찰·경찰의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졌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고, 신천지 본부에도 두 차례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과거 ‘코로나19’ 집단 감염 은폐 논란과 공격적인 포교 방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천지. 그들은 정말 ‘대통령 만들기’에 개입했을까?

끝까지 집착하는 위장 포교, 그 목적은?

‘PD수첩’에 한 제보가 접수됐다. 신천지 단체가 평범한 행사를 위장해서 청년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키링 제작, 퍼스널컬러 찾기, 심리 테스트. 대학가에서 흔히 볼 법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 하지만 제작진은 잠입 취재를 통해, 이 모든 게 치밀하게 설계된 신천지의 속임수 포교라는 것을 밝혀낼 수 있었다.

신천지 탈퇴자의 증언은 더욱더 충격적이었다. 개인에게 할당된 전도량을 채우지 못하면 불이익이 있었다는 것. 교인에게 포교는 개인의 선택이 아닌 조직적으로 강요되는 ‘임무’에 가까웠다. 이만희 총회장이 그렇게 강조하던 144,000명의 신천지 신도 만들기. 영생하며 죽지 않는다는 숫자가 이미 찼는데 여전히 포교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은 위장 포교 현장의 교인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신천지 아니세요?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

오직 ‘그분’을 위한 집단 정당 가입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신천지는 집합 금지 등 방역법을 위반해 감염자를 확산시키는 등 우리나라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검찰총장은 윤석열이었고, 검찰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했다. 반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만희 교주가 거주하는 가평 평화의 궁전에 대해 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신천지 내부에선 그 후 집단 정당 가입이 대규모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정교유착 의혹의 실체가 담긴 ‘신천지 명단’ ‘PD수첩’ 단독 입수

신천지는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허위·왜곡 보도라며 부인해 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수십 명의 탈퇴자들은 신천지 내부에서 정치와 관련된 움직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집단 정당 가입이 비밀리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탈퇴자들의 증언은 일관됐다. 상부의 지시에 따른 ‘국민의힘’ 당원 가입, 그리고 책임당원이 되기 위한 당비 1,000원 납부였다.

제작진이 확보한 연도별 ‘국민의힘’ 당원 수 자료에서도 이례적인 흐름이 발견됐다. 2021년 전북과 전남 지역에서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 수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한 정치연구소 대표는 해당 수치가 자연적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어진 결정적인 제보. 정교유착과 관련된 명단 파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도로 암호화된 십여 개의 파일을 입수한 제작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포렌식을 걸친 끝에 파일을 풀어낼 수 있었다.

그 명단에는 수도권 교인들의 소속과 이름, 주소 심지어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했던 흔적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만희 총회장은 교인들의 정당 가입 지시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PD수첩’은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증거, ‘신천지 명단’을 입수했다.

2007년 신천지 첫 방송 이후 또다시 불거지는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 ‘PD수첩’이 그 의혹을 끝까지 추적한다. ‘PD수첩’ ‘신천지 추적기–미션1: 대통령 만들기’는 3월 24일(화)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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