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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악마술사 신규 직업, 래더13 시즌 일정 공개

#블리자드 '디아2', 래더13 시즌 21일 시작
전종헌 기자
2026-02-12 08:50:02
블리자드 '디아블로2(디아2)' 래더 13 일정…새 시즌 21일 오전9시 시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악마술사…신규 직업 대형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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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악마술사 신규 직업, 래더13 시즌 일정 공개 ©블리자드 디아블로2(디아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4, 디아블로 이모탈 세 타이틀 모두에 신규 직업 '악마술사(워록, Warlock)'를 추가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아블로2 래더 12시즌은 12일 종료됐으며, 오는 21일 래더 13시즌 시작 일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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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디아2)’ 래더 13 일정 공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역대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25년 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12일 디아블로 30주년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업데이트는 밸런스 패치를 함께, 2001년 '파괴의 군주' 확장팩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직업 '악마술사(Warlock)'의 참전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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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25년 만의 신규 직업… '악마술사' 전격 합류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신규 직업 '악마술사'의 등장이다. 악마술사는 강령술사(Necromancer)와 비슷해 보이지만, 소환수를 다루는 방식이나 마법의 속성에서 완전히 다른 궤를 달린다. 기존 강령술사가 '시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만 소환이 가능했던 수동적인 메커니즘을 가졌다면, 악마술사는 시체 없이도 즉각적으로 악마를 소환해 부릴 수 있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소환술사다 .

악마술사의 스킬 트리는 크게 '혼돈(Chaos)', '섬뜩함(Eldritch)', '악마(Demon)' 세 가지 계열로 나뉜다. 먼저 '혼돈' 계열은 적에게 직접적인 마법 피해를 입히는 원소 공격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혼돈의 화살(Chaos Bolt)'과 같은 기술은 적중 시 무작위 속성 피해를 입히거나 예상치 못한 상태 이상을 유발해 전투에 변수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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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 악마술사 스킬

'섬뜩함' 계열은 적을 약화시키거나 자신의 생존력을 높이는 저주 및 버프 기술이 주를 이룬다. 적의 마법 저항력을 깎아내려 파티원의 딜 효율을 극대화하거나, 생명력을 흡수해 전투 지속력을 높이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악마' 계열은 이 직업의 정체성이다. 하급 임프부터 강력한 지옥의 군주까지 다양한 악마를 소환해 전방에 내세운다. 특히 최상위 소환 기술인 '지옥 군주 소환'은 강력한 탱킹 능력과 광역 딜링 능력을 동시에 갖춰, 기존 조폭네크(소환 강령술사)의 답답함을 해소할 시원한 전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개발진은 "악마술사는 중근거리 전투와 원거리 마법, 그리고 소환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기존에 정형화된 성기사(Paladin)나 원소술사(Sorceress) 위주의 래더 생태계에 강력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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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2(디아2)' 래더 12시즌 종료 및 13시즌 일정 확정… "지금 바로 플레이 가능"

블리자드는 신규 콘텐츠 공개와 함께 래더 시즌 일정에도 속도를 냈다. 한국 시간으로 2월 12일 오전 2시를 기해 래더 12시즌이 공식 종료되었으며, 현재는 시즌 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유저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 12일 업데이트 직후부터 비래더(스탠다드) 모드에서 신규 직업 악마술사를 즉시 생성하여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유저들이 미리 신규 캐릭터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빌드를 깎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래더 13시즌은 오는 2월 21일 오전 9시(한국 시간)에 막을 올린다. 통상적으로 래더 시즌이 4~6개월 단위로 운영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12시즌은 다소 짧게 마무리된 편이다. 30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신규 직업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13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유저는 다시 레벨 1부터 시작하게 되며, 악마술사를 활용한 '맨땅(초기 자본 없이 시작)' 육성법과 최적화된 룬워드 조합을 찾기 위한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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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는 액션 RPG 장르를 정립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21년 리마스터 버전인 '레저렉션'으로 부활한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일각에서는 "오래된 게임 특유의 고착화된 메타가 지루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25년 동안 새로운 직업이 없었던 탓에 매 시즌 '소서리스로 앵벌(아이템 파밍)하고 팔라딘으로 횃불(최종 콘텐츠) 따는' 공식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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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악마술사의 추가는 25년 묵은 게임의 판을 흔들고, 올드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연구 과제를, 신규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아블로4, 이모탈과 같은 직업을 출시함으로써, 구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거대한 세계관 통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블리자드 로드 퍼거슨 총괄은 "디아블로2는 우리에게 구작이 아닌, 시리즈의 뿌리이자 영혼"이라며 "30주년을 맞아 가장 상징적인 게임에 가장 파격적인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