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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히, 맨시티 5년 계약

서정민 기자
2026-01-20 07:05:36
게히, 맨시티와 5년 반 계약…“펩 감독 체제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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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히, 맨시티 5년 계약 (사진=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마크 게히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명문으로 이적한 게히는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로부터 마크 게히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 5년 반이며, 등번호는 15번”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출신인 게히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라며 “최근 수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고 완성도 높은 젊은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시티는 게히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게히는 주급 30만 파운드(약 6억원)를 받게 된다.

맨시티가 게히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명확했다. 주전 센터백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잇따라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기 수비 운영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존 스톤스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맨시티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나단 아케와 더불어 왓포드에 임대 보낸 2005년생 맥스 알레인까지 복귀시켜 급한 불을 껐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매치에서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며 센터백 보강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보되/글림트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게히는 최고의 센터백이다. 게히를 영입한 구단에 감사한다”며 “오랫동안 뛸 수 있는 전성기 나이에 있고 좌우 센터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 문제가 계속될 상황에서 게히의 합류는 큰 힘”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0년생인 게히는 첼시 유스에서 성장해 2019년 1군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2020년 스완지 시티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으나 첼시 복귀 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21년 팰리스로 이적했다.

팰리스에서 게히의 진가가 발휘됐다. 파트리크 비에이라, 로이 호지슨, 올리버 글라스너 등 여러 감독이 거치는 동안에도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총 18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했고, 주장 완장까지 차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팰리스를 FA컵 우승과 커뮤니티 실드 우승으로 이끌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신장 182cm로 센터백치고는 평범하지만, 최정상급 수비 능력과 빌드업 실력, 뛰어난 리더십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로도 발돋움했다. A매치 26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게히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었다. 이에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굴지의 빅클럽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여름 리버풀 이적이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글라스너 감독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대다수 구단은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맨시티는 수비진 부상 사태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팰리스 역시 계약 만료 전 이적료를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맨시티의 제안을 수락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여전히 반대했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 글라스너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며, “게히 이적이 시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과거 마이클 올리세를 판 뒤에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적이 있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게히는 입단 소감을 통해 기쁨과 각오를 전했다. “맨시티와 같은 빅클럽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나는 항상 더 나아지고 싶다는 집착이 있었고, 맨시티는 이를 실현할 완벽한 환경이다. 팬과 선수, 감독 모두 최고라고 들었다. 여기서 내 능력을 발전시키고 팀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가 이룬 성공은 절대적이다. 클럽이 지금까지 성장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목표가 놀랍다. 나는 팀을 돕고, 클럽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게히는 또 “맨시티에는 높은 수준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과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함께 있다. 그 일부로서 최선을 다하고 함께 성장하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면 꿈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고 비아나 스포츠 디렉터는 “게히는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맨시티로 데려와 너무 기쁘다. 25살인데 리더십과 프로 정신, 경험이 대단하다. 수비력과 더불어 경기를 읽는 지능이 뛰어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맨시티를 선택해 감사하다. 맨시티에서 진정한 전성기로 나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팀 동료 니코 오라일리도 “게히는 훌륭한 선수이고 인격도 좋다. 빨리 보고 싶고 따뜻하게 환영할 생각이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될 영입이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은데 리더십도 뛰어나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게히는 팰리스를 떠나며 “남런던 소년으로서 남런던 클럽을 대표해 뛴 것은 축복이었다. 팬들이 이 클럽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안다. 동료들과 팬들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맨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앙투안 세메뇨에 이어 게히까지 영입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게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