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매력적인 음식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3인의 셰프, 선재 스님과 윤주모(윤나라), 김희은 셰프의 화보가 공개됐다.
지난 1월 13일 최종화가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다룬 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 1에 이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받았다. 이번 화보는 한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요리 세계를 펼친 셰프들의 본연의 모습과 멋을 담은 화보로 담고자 했다. 3인의 셰프 모두 바쁜 일정 속에 진행된 촬영에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컷을 완성했다.
경연 내내 잣 국수부터 김밥, 비빔밥 등 사찰 음식의 정수를 보여준 선재 스님, 그는 “사찰 음식은 온 우주의 생명을 존중하고, 모든 생명이 행복해야 나 또한 행복하다는 부처님 가르침의 연장선이에요. 그래서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식재료를 구해 요리하는 것에서 시작하죠. 불교는 사찰 음식에 단순히 고기를 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깨끗하고 건강한 재료와 식문화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래서 단순한 채식과는 완전히 달라요. 만드는 사람인 수행자의 마음도 담기고, 그 정신과 문화는 음식과 연결되니까요” 라며 사찰 음식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윤주모’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윤나라 셰프는 “주모라는 말에는 이상하게도 제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들어 있어요. 벌써 8년째 윤주모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 시간 동안 저는 이 단어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아요. 세프라는 말은 굉장히 정확한 직업명이잖아요. 기술과 전문성을 상징하고, 시스템 안에서의 역할도 분명하죠. 그런데 그 호칭으로 불릴 때마다 저는 늘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반면 주모라는 말에는 생활이 묻어 있어요. 술과 음식뿐 아니라 공간, 손님, 시간 같은 것이 다 포함돼요. 옛날 주막의 주모를 떠올리면, 단순히 음식만 만드는 존재가 아니었잖아요. 길을 가다 쉬어야 하는 사람도 손님으로 받아들이고, 사정도 들어주고, 손님의 하루를 맡아주는 사람이었죠. 저는 그 이미지가 너무 좋았어요” 라고 말하며 주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희은 셰프는 제자이기도 한 ‘아기 맹수’ 김시현 셰프와의 일화도 전했다. “시현이가 출연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방송에서 시현아, 너 왜 여기 있니?(웃음) 라고 물어본 것도 진심이었죠. 개인적으로 1:1 대결 때 시현이와 붙고 싶지 않았어요. 서로 다른 셰프와 대결해서 이기고 함께 더 높이 올라가길 바랐거든요. 이번에 다시 보니 어찌나 멋진 셰프가 됐던지, 뿌듯했어요” 라고 회상했다. 또한, “선재 스님과의 대결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1:1 대결 미션 직전까지 스님과 한 팀이었는데, 팀전에서 졌더니 스님과 대결하는 구도가 됐잖아요. 한 팀일 때는 서로 존중하고 응원하며 즐겁게 요리했는데, 갑자기 승부를 겨루게 되니 어찌나 놀랐는지 몰라요. 제 요리 세계와 철학을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괜찮아요. 직접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소울을 통해서 선보이고 있거든요.” 라고 말했다. 선재 스님 역시 “팀전으로 요리를 같이 하고 함께 탈락했을 때 희은 씨가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러다 저와 1:1 대결을 하게 되자 제가 그랬어요. 희은 씨, 이번에는 꼭 이기세요. 함께 사 온 재료도 원하는 거 다 가져가도 돼요. 그리고 저는 남은 재료 몇 개로 요리를 만들어 심사를 받았죠” 라며 김희은 셰프와의 멋진 대결을 회상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장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나라 셰프는 “소줏고리로 술을 내리는 과정이요. 요리와 주조를 동시에 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고된 일이에요. 둘 다 시간과 집중을 요구하고, 어느 하나도 대충할 수 없거든요. 저는 그 두 가지를 분리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요리를 하면서 술을 생각하고, 술을 빚으면서 음식의 온도를 떠올려요. 그게 제 삶의 리듬이었고, 숨기고 싶지 않았어요. 주모니까요.” 라며 회상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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