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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트로피 한국 도착

서정민 기자
2026-01-17 0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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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트로피 한국 도착 (사진=코카콜라)

오리지널 FIFA 월드컵 트로피가 16일 오전 코카-콜라 특별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트로피는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 개최 FIFA 월드컵 우승국에 실제로 수여되는 공식 트로피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날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디어 공개 기념 간담회를 열고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by 코카-콜라’의 한국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방문은 2006년, 2010년, 2014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18캐럿 순금으로 제작된 이 트로피는 무게 6.175kg으로, 1974년 서독 월드컵부터 사용되고 있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디자인됐으며, 전 세계 축구인들에게 꿈의 대상으로 통한다.

트로피와 함께 FIFA 글로벌 홍보대사이자 전 브라질 국가대표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방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브라질 대표팀 93경기에 출전한 시우바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은 선수 인생의 출발점이었다”며 “그 대회의 무대였던 한국에서 오리지널 트로피와 다시 만나는 것은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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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트로피 한국 도착 (사진=코카콜라)

이날 행사에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영표 해설위원, 차두리 화성FC 감독, 구자철 레드앤골드풋볼 아시아 스포츠 디렉터 등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들이 참석했다. 이준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와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도 함께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트로피 공개 순간이었다. FIFA 규정에 따라 오리지널 트로피는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나 국가 원수만 직접 만질 수 있다. 시우바와 차범근 전 감독이 함께 트로피의 베일을 벗긴 뒤, 시우바가 직접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특별한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레전드들은 ‘북중미를 향해! 하나 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보드에 자필 서명을 남기며 대표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무대를 거듭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오리지널 트로피의 금빛 기운이 우리 대표팀과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우바는 한국 축구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며 차범근 전 감독에게 오리지널 트로피를 본떠 만든 레플리카 트로피를 선물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리지널 트로피의 방한은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이 11회 연속 본선 진출, 통산 12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상징성이 크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서 트로피를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선수단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일반 소비자 체험 행사를 연다. 방문객들은 오리지널 트로피를 관람하고 셀프 포토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특별 제작된 트로피 키링도 받을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현장 방문 접수 및 참여가 가능하다.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by 코카-콜라’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시작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코카-콜라는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트로피 투어의 독점 파트너로, 올해 여섯 번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어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집트·터키·오스트리아·인도·방글라데시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총 150여 일 동안 전 세계 30개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하는 대장정의 일부다. 한국 방문 후에는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축구 레전드들과 함께 트로피를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한국 축구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브랜드로서, 이번 트로피 방한이 2026년 월드컵을 향한 응원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FIFA 월드컵 트로피 소유권은 FIFA에 있으며, 우승국은 일정 기간만 진품 트로피를 보유할 수 있다. 이후 대회 개최 연도, 개최국, 역대 우승국이 새겨진 ‘FIFA 월드컵 위너스 트로피’를 영구 소장하게 된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