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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2위 접근

서정민 기자
2026-01-15 0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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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2위 접근 (사진=KOVO)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위 흥국생명이 1위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위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9-27 25-16)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39점(12승 10패)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승점 39점·13승 9패)과 승점 차를 지웠다. 다만 다승에서 밀려 순위는 여전히 3위에 머물렀다.

3세트 역전극이 승부 갈랐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벌인 양 팀답게 이날 경기도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3세트까지 가장 많이 벌어진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처는 1-1로 맞선 가운데 치러진 3세트였다. 20-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 보였던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퀵오픈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추격했다. 이어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도로공사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로 흘러간 가운데 27-27에서 모마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아웃되면서 흥국생명이 29-27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었다. 레베카는 팀 최다 32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4.39%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단 1개의 범실만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모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2득점을 기록했지만 11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특히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연이은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레베카는 22경기 모두 출전해 총 510득점을 기록 중이며, 경기당 평균 23득점으로 득점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도 43.19%로 4위다. 특히 오픈공격 성공률은 41.87%로 실바와 모마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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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2위 접근 (사진=KOVO)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퇴출됐던 라셈 시절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14경기에서 평균 14.2득점, 공격 성공률 34.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득점과 효율 모두 크게 향상됐다.

주전 세터 이나연의 안정적인 토스 분배도 승리의 주요 요인이었다.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V리그에 복귀한 이나연은 빠르게 전성기 기량을 되찾으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레베카는 “이나연과 훈련 중 소통이 잘 이뤄진다. 매 세트마다 연결성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한다”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먼저 피드백을 주고 좋은 공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김다은도 “나연 언니가 직접 와서 ‘이 상황에 내가 빨리 줄 테니 네가 빨리 들어오라’고 말하는 등 소통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이겼지만 뭔가 정해진 게 아니다. 다음 경기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기쁘지만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며 냉정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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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도로공사 잡고 2위 접근 (사진=KOVO)

흥국생명은 새해 들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3연승을 질주하며 2026년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도로공사와의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맞추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3-0(25-21 25-20 25-21)으로 완승하며 승점 41점(13승 8패)을 기록, 최근 4연패에 빠진 1위 대한항공(승점 42점·14승 7패)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