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버스 파업 종료, 오늘부터 정상 운행

서정민 기자
2026-01-15 06:45:58
2.9% 임금 인상·정년 단계적 연장 합의…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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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 파업 종료, 오늘부터 정상 운행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이틀간의 전면 파업을 마치고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밤 11시 50분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노조가 13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9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인 끝에 공익위원들의 조정안을 수용했다.

합의안의 핵심은 2025년도 임금 2.9% 인상이다. 이는 1차 조정안인 0.5%보다는 높지만, 노조가 요구했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년은 현행 63세에서 올해 7월부터 64세로 연장되고, 2027년 7월부터는 65세로 더 높아진다.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해달라는 노조 요구안이 단계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노조가 폐지를 요구했던 서울시의 운행 실태 점검 제도는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모두 정상화한다. 파업 기간 연장 운행했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은 평시 운행 기준으로 변경되며, 자치구 셔틀버스 운행도 종료된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파업으로 인해 서울 시민들이 고통 겪은 것에 대해 노조원 2만명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늦은 시간이라도 합의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합의가 마무리돼 추운 겨울 시민 불편이 없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며 “서울 시내버스가 한발 더 나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대화를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물러서며 합의에 이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핵심 쟁점이던 임금 체계 개편은 이번 조정안에서 빠져 노사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사는 작년 상반기부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 조정을 두고 견해차를 보여왔다. 사측은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새로운 임금 체계 도입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임단협 대상이 아니라며 기본급 3% 인상을 요구해왔다.

동아운수 사건 2심 판결에 불복해 각각 상고한 노사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임금 체계 개편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지자체 7곳 중 임금 체계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 7천여대의 대부분이 운행을 멈춰 첫날 운행률이 6.8%에 그쳤으며, 강추위 속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