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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친구’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유력

서정민 기자
2026-01-13 07: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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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친구’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유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후 새로운 임시 사령탑으로 구단 레전드 마이클 캐릭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맨유는 임시 사령탑으로 마이클 캐릭을 내정했다”며 “구단 수뇌부는 선수들이 훈련에 복귀하기 전 새로운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약 조건을 모두 수락했다”며 “계약은 거의 완료됐으며, 예상대로 이번 주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이 유력했다. 솔샤르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맨유를 이끌며 한때 부진한 팀을 반등시킨 경험이 있어 재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오마르 베라다 CEO와 제이슨 윌콕스 축구 디렉터 등 구단 고위 인사들이 두 후보와 직접 면담을 진행한 결과, 캐릭이 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며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캐릭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맨유의 임시 감독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캐릭은 구단 고위 관계자와 직접 면담을 진행한 이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캐릭이 현 선수단 내에서 의미 있는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릭은 솔샤르 체제에서 코치로 재직하며 선수단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으며, 차분한 성격과 전술적 소통 능력이 고참 선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핵심 선수들은 캐릭이 임시 감독직을 맡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캐릭은 2021년 솔샤르 감독이 사임한 후 잠시 감독 대행으로 맨유를 이끈 경험이 있다. 당시 비야레알, 첼시, 아스널을 상대로 2승 1무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팀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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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친구’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유력 (사진=연합뉴스)

현역 시절 캐릭은 토트넘과 맨유에서 뛰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토트넘 시절 이영표와, 맨유에서는 박지성과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은퇴 후 2022년 10월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를 맡아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지도력을 보여줬으나, 2025년 6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경질됐다. 이후 박지성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아이콘 매치’ 등에 참석하며 휴식기를 보내다 이번에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맨유는 아모림 경질 후 대런 플레처가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턴에 1-2로 패하며 리그컵에 이어 FA컵도 조기 탈락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단 40경기만 소화하게 됐는데, 이는 1914-1915시즌 이후 111년 만에 한 시즌 최소 경기 기록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20경기 8승 7무 5패)에 머물고 있는 맨유는 17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어, 새 감독에게 최소한의 준비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서둘러 선임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