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8위 장우진, 세계 2위 린스둥 4-2로 제압…커리어 첫 챔피언스 결승행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장우진(31·세아·세계 18위)이 중국의 벽을 넘어섰다.
경기는 린스둥에게 유리하게 시작됐다. 장우진은 1게임을 8-11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게임부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빠른 발놀림을 앞세운 포어핸드와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장우진은 2게임을 11-8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고, 3게임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해 랠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11-9 승리를 일궈냈다.
4게임은 접전이었다. 듀스까지 간 혈투 끝에 장우진이 12-10으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나갔다. 중국 벤치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5게임에서 린스둥이 반격에 나섰다. 장우진의 범실이 나오며 8-11로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6게임에서 장우진은 중국 선수를 상대로 좀처럼 보기 드문 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우진은 통역 없이 유창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진 패배를 설욕했다”며 “세계 톱랭커를 꺾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32강에서 세계 9위 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 16강에서 세계 19위 도가미 슌스케(일본)를 차례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세계 5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를 게임스코어 4-1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마침내 중국의 벽을 넘어섰다.
그동안 WTT 챔피언스 무대에서 번번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장우진은 도하에서 마침내 중국을 넘어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12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와 린윈루(대만) 중 승자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