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 선수가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KBO 리그의 살아있는 역사 손아섭 선수가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2017년 롯데 자이언츠, 2021년 NC 다이노스와 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손아섭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생애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2026년 FA 승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은 1988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된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와 풍부한 경험이라는 자산이 공존하는 시점에서 시장의 평가가 어떻게 내려질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를 비롯한 타 구단들과의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는 상태다.
2025년은 손아섭에게 변화가 많은 해였다. 시즌 중반이었던 7월, NC 다이노스는 팀 리빌딩 기조와 맞물려 주전 외야수 손아섭을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했다. 당시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험 많은 타자가 필요했고, NC는 미래 자원 확보를 원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아섭은 한화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팀이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는 상승세를 타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아섭 개인으로서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개인 기록 면에서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손아섭은 2025시즌 동안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KBO 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2,6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없으면 불가능한 대기록이다. 다만 세부 성적을 살펴보면 전성기와 비교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2024시즌 타율 0.285에 이어 2025시즌에도 타율 0.288, 107안타, 1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3할 타율 복귀에 실패했다. 장타력 감소와 배트 스피드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으며, 수비 범위 또한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여전히 손아섭의 컨택 능력을 인정하지만, 구단들은 냉정한 데이터에 기반해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손아섭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 단순한 선수 생활 연장을 넘어 주전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어 한다. 협상의 관건은 계약 기간과 옵션 비중이 될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장기 계약보다는 1+1년 혹은 2년 정도의 단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선수는 안정적인 출전 기회 보장을 원한다. 한화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외야 뎁스가 얇은 타 구단의 깜짝 제안이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