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성우계의 큰 별이 지다. 故 송도순 성우가 3일 오전 영면에 든다.
3일 오전 6시 2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송도순의 발인이 엄수된다. 고인은 이후 장지인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1949년생인 고인은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하며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 9기 성우로 활동하며 57년간 성우 인생을 이어왔다.
故 송도순은 ‘톰과 제리’의 해설로 가장 널리 알려졌다. 원작에는 없던 해설을 더빙 과정에서 추가한 MBC판 ‘톰과 제리’에서 독특한 목소리 톤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1년 개봉한 ‘톰과 제리’ 실사 영화에서도 내레이션을 맡아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패트와 매트’, ‘101마리 달마시안 개’, ‘내 친구 드래곤’, ‘아빠 뭐하세요’, ‘로잔느 아줌마’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에 참여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했다.
故 송도순은 성우 활동뿐 아니라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간이역’ 등에 출연했으며,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명랑콩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5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를 맡았으며, 배한성, 양지운 등과 함께 스페셜스피치아카데미(SSA)를 개설해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故 송도순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애도를 표했다. 가수 남궁옥분은 “최근에는 잘 뵙지 못했지만 우리집을 오다 가다 수시로 드나드시며 모르는 사람들까지 모시고 오시며 늘 친밀감으로 곁에 계셨던 언니가 떠나셨다”며 “너무 아까운 사람이 너무 빨리 아쉽게 떠났다. 멋진 언니. 사랑받고 사랑했던 언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故 송도순은 남편 박민희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으며, 첫째 아들은 배우 박준혁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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