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여가수 숙행이 상간 혐의 피소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숙행은 현재 불거진 상간 논란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상간 혐의로 피소된 유명 트로트 가수로 지목된 숙행이 논란 하루 만에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숙행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더 이상 방송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숙행은 사과문을 통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서 프로그램에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MBN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현역가왕3' 제작진 역시 숙행의 하차 의사를 수용하고, 기녹화분 편집 및 향후 방송 분량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방송 프로그램과 동료 출연자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숙행은 현재 불거진 상간 논란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숙행은 "모든 사실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전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행위는 저와 가족들, 참가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수 있으니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숙행 측은 앞서 "남성이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고 말해 이를 믿고 교제했을 뿐이며, 자신 역시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고의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해당 논란은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처음 알려지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 속 제보자는 친구 사이라고 주장한 여성 트로트 가수와 바람난 남편이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외출이 잦아지더니 지난 2월에는 집을 나가 동거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증거 자료로 두 사람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제보자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상간 소송도 제기한 상태이며, 소송 사실을 인지한 뒤에야 연락한 가수 측은 위약금 문제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숙행은 "남편이 이혼 불발 시 본인이 나서서 정리해주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주장했으나, 제보자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상태다.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숙행의 활동 중단으로 방송가는 당분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